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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억' 성인액션 게임놓고 엔씨vs넥슨 '격돌한다'

'리니지M' 독주하는 시장에 넥슨 '카이저'도 도전장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17 13:53 송고 | 2018-05-17 16:00 최종수정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News1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News1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 독주하던 모바일 성인액션게임 시장에 넥슨도 신작 '카이저'로 도전장을 내밀면서 '하루매출 100억원대' 시장을 놓고 두 회사가 격돌하게 됐다.

지난 16일 넥슨은 3년간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이저'를 오는 6월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이저'는 청소년과 성인용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지만 사실상 일대일 아이템 개인거래 기능이 접목된 성인버전에 넥슨은 더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씨의 '리니지M'과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성인버전 '카이저'는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획득 또는 구입한 아이템의 성능을 키워 다른 이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 아이템은 국내의 아이템거래소를 통해 판매도 가능하다.

넥슨이 이같은 일대일 아이템 거래시스템을 만든 이유는 고가의 게임아이템을 사고파는 게임문화를 만들어 성인게임 사업모델을 구축한 엔씨소프트 '리니지M' 이용자를 대거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카이저는 '리니지M'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모바일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간 70여명의 핵심개발자들을 투입, 고화질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블루홀 출신의 개발진를 대거 영입해 경쟁사의 노하우도 이식했다.

사실 넥슨 입장에선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 대작 '듀랑고'가 흥행에 실패한 만큼 이정헌 대표 체제 출범 후, 내놓는 첫 모바일 MMORPG '카이저'를 반드시 흥행시켜야하는 입장이다.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발생하는 중국 로열티 수입이 전체 넥슨 수입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카이저 흥행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모바일 성인액션 게임 독점사업자인 엔씨소프트는 넥슨 '카이저' 등장에 발맞춰, 빠른 시기에 기존작 '리니지M'의 화질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거액의 개발비가 또다시 투입되야하지만 기존 2D 기반 그래픽을 풀3D로 전면 교체해 신작인 '카이저'로 이동하려는 젊은층을 잡겠다는 의지다. 또 새로운 직업 등 원작인 PC 리니지와 별도로 리니지M만의 독자 콘텐츠도 추가하기로 했다. 

두 업체가 모바일 성인액션 게임 흥행에 이처럼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결국 이 시장을 잡아 '목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성인액션 게임시장의 일간 평균매출액은 약 30억~50억원대로 추정된다. 신작이 없는 비수기임에도 전체시장의 5할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지난해 6월 100억원이 넘는 일매출을 달성한 경험이 있기에 양사간의 경쟁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확장될 공산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이 리니지M을 잡기 위해 100억원대 마케팅비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성인액션 게임시장에 판도변화가 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리니지M의 고정이용자층 약 10만명을 카이저가 뺏어올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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