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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 자체코인 발행 '채비'…왜?

기축통화 역할 자처…현금창출+신사업 육성 목적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15 16:07 송고 | 2018-05-15 17:31 최종수정
© News1 구윤성 기자
© News1 구윤성 기자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이 자체 암호화폐(코인) 발행에 소매를 걷고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자체코인은 거래사이트가 스스로 발행용도와 발행량을 결정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오케이코인 등 국내 주요 거래사이트 대부분 자체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사이트인 빗썸의 경우, 지난달 싱가포르를 통해 2종류의 '빗썸코인' 발행를 공식화했으나 사기판매 등 투자자 피해가 잇따르면서 현재는 출시를 무기한 유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 발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외에서 총 6개의 거래사이트 출범을 준비 중인 라인도 올 상반기 내 일본 거래사이트가 오픈되는대로 자체 코인인 '라인코인'(가칭)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금융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라인코인과 결합된 형태의 자산운용 및 금융상품이 출시될 공산이 크다. 

이처럼 거래사이트들이 자체코인 발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이낸스와 후오비, 쿠코인 등 이미 해외 거래사이트들이 자체코인으로 큰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계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의 경우, 바이낸스 코인을 발행한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거래사이트 인지도가 상승했고 코인 자체의 시가총액도 1조4000억원까지 상승했다. 

바이낸스는 자체코인을 팔아 조단위의 막대한 현금을 확보한 동시에, 자체코인을 출금수수료와 상장 수수료 등에 쓰이도록 해 거래사이트의 또다른 매출 상승 요인으로 삼았다.

또 자체코인으로 거래하면 수수료를 낮춰줘 거래사이트 내의 기축통화 역할을 맡게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파악 및 마케팅 용도로 활용했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이더리움을 살 때, 해당 국가의 통화가 아닌 바이낸스 코인을 통해 사게 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코인의 경우, 막대한 현금확보 및 거래사이트 내의 여러 사업에서 쓰일 수 있어 거래사이트 영업망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자체코인으로 금융신사업을 벌일 경우, 주도권도 쥐고 갈 수 있어 놓칠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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