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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단식 7일째…여전히 불투명한 국회정상화 합의(종합)

건강악화로 물조차 마시기 힘들어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이후민 기자, 김세현 기자 | 2018-05-09 13:44 송고 | 2018-05-09 13:59 최종수정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2018.5.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일주일째 노숙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올해 예순한살인 김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수액맞는 것조차 거부한 채 힘겨운 단식 투쟁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현재 열이 37.5도까지 오르고 물도 마시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다. 무기력감 또한 심해졌다. 높은 체온 탓인지 천막 농성장 안에서 계속 누워 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10분 이상 얘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김 원내대표 건강상태를 체크한 국회 의사는 "지금 병원으로 가서 응급실에서 피검사를 해야 한다. 또 전해질 장애가 있는지와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도 검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이가 있고 혈압이 있어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김 원내대표에게 "심실성 부정맥을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물을 많이 마실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원내대표는 병원가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단식 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본청 계단을 오르던 중 30대 김모씨로부터 오른쪽 턱을 주먹으로 가격당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초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정상화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8일 오후 2시까지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안을 받지 않으면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었다.

그는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끝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당의 천막 농성투쟁도, 노숙 단식투쟁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여당에 최후통첩했다.

이후 여야는 8일 밤까지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수차례 진행하며 막판 타결을 시도했으나 최대 쟁점이던 드루킹 특검 추진 시기와 수사 범위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협상은 끝내 불발됐다.

협상이 결렬되자 김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을 중단하지 않고 다시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선 단식농성을 계속 하는게 여당을 더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중단할 뜻을 전혀 없다. 지금도 결의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정세균 의장이 9일 예정된 8박 9일간의 해외 순방 일정까지 전격 취소하고 여야 막판 타결을 압박할 계획인 가운데, 김 원내대표의 힘겨운 단식투쟁이 여야의 막판 타결 시한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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