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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진상조사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 윤미경 예경 대표 임명 철회하라"

국립극단 사무국장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 주장에 윤대표 "사실과 다르다"
문체부 "현재 사실관계 확인중,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18-05-09 13:25 송고 | 2018-05-09 16:47 최종수정
윤미경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News1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신학철)가 9일 윤미경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의 블랙리스트 실행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이날 오전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임기 3년의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원재 진상조사위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에 참여한 인사를, 블랙리스트 실행기관으로 밝혀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신임 대표로 임명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체부에 윤 대표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윤미경 신임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 재직 시절(2014~2016)에 기획대관공연 '조치원 해문이'와 '망루의 햄릿'의 공연 홍보물을 문체부의 지시를 받아 수정했다고 공개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9일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를 통해 드러났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국립극단 관계자들은 연극 망루의 햄릿에 대하여 온라인 상의 포스터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윤미경 사무국장을 통해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문체부의 삭제 지시를 받은 그는 조사과정에서 포스터가 미학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교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종합 발표에 따르면 윤 신임 대표는 연극 '조치원 해문이' 홍보물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 그린피그와 윤한솔 등의 명칭을 삭제하라는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의 지시를 받아 이행했다.

또한 그는 이순신 동상을 세척하는 사진이 있는 연극 '망루의 햄릿' 포스터가 광화문 광장을 연상시킨다며 삭제하라는 지시를 문체부에서 받자 보수 단체의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이미지의 새로운 포스터로 교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미경 신임 대표는 "진상조사위의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사과정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했다고 인정한 적이 없으며 해당 공연이 진짜 블랙리스트였다면 공연을 올릴 수가 있었겠느냐"며 "포스터의 수정은 해당 극단들이 국립극단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인터넷에 포스터를 공개해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수정됐다"고 말했다.

윤 신임 대표는 "연극 '망루의 햄릿'의 경우 문체부에서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블랙리스트와는 무관했다"며 "단지 블랙리스트 집행 시절 실무자였다는 것을 문제로 삼는다면 임명이 철회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립극단은 어려운 시절에서도 양질의 공연을 올리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가 지난 9일 발표한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 발표' 중 연극 '망루의 햄릿' 수정 전후 포스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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