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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격전-목포시장]평화당 현역에 민주당 거센 도전

재선 나선 박홍률 "건강한 도시 체질로 바뀌는 중"
행정 전문가 김종식 "쇠락한 목포 부흥 이끌겠다"

(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 | 2018-05-08 10:13 송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 4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왼쪽 세번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5.7./뉴스1 © News1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 4일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왼쪽 세번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5.7./뉴스1 © News1

6·13목포시장 선거는 야당인 민주평화당이 광주·전남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되는 곳이다.

평화당 소속의 현직 시장인 박홍률 예비후보의 재선도전에 맞서 '행정의 달인'이라는 애칭이 뒤따르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예비후보 간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역 정치권에서 내다보는 대체적인 전망은 박홍률 후보가 반발짝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목포는 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원들 역시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친 박지원 의원 계열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평화당 지도부 역시 기초단체장 가운데 목포시장만은 절대 놓칠 수 없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일 열린 박홍률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지원 의원을 포함해 천정배, 김경진, 윤영일 국회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고, 조배숙 당 대표와 정대철 고문은 축하 영상을 통해 개소식을 축하했다. 시민과 내외빈 3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953년 진도 출신인 그는 목포고,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목포덕인고 교사로 잠시 재직 뒤 국가정보원 충북도지부장, 2002년 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에 당선됐으며 이번에 재선 도전에 나섰다.

재임 기간 목포시민의 30년 숙원이었던 해상케이블카 건설에 착공해 올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이었던 대양산단 분양률을 43%까지 끌어올리면서 일자리 확대에 주력했다. 2014년 7월 3010억에 달하던 목포시의 부채도 그동안 1065억원을 상환해 1945억원으로 낮췄다.

박 예비후보는 "서서히 건강한 도시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0년 안에 빚 없는 도시 목포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22 희망목포'를 선포했다.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전국체전 성공 개최, '해양경찰청 서부정비창' 목포 유치, 수산식품 수출거점으로 성장 등을 약속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김종식 예비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 News1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최종후보로 선출된 김종식 예비후보가 환호하고 있다. © News1

3선의 완도군수,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민주당 김종식 예비후보는 다양한 행정경험으로 쇠락한 목포의 부흥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특히 그는 기초단체장 출신이 또 다른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국내 첫 사례로 그의 당선여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1950년 완도 출신인 그는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영암군 부군수, 신안군 부군수, 목포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2002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완도군수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재임기간 '건강의 섬, 완도'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고 '세일즈 행정'으로 성공적인 지자체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을 '빚 없는 지자체'로 만들고 완도전복의 대중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청산도가 지정되는 데 앞장섰다.

국제해조류박람회 개최, 광주∼완도 고속도로 구상, 도서형 경로복지센터 건립 등 창조행정으로 전국 지자체의 주목을 받았다.

'3선 연임 제한'으로 2014년 6월 완도군수에서 물러나 2년여의 휴식기를 가진 그는 2016년 8월 광주시 경제부시장에 발탁됐고 지난해 12월 목포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경제부시장 직을 사퇴했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제도가 도입된 1995년 이후 시군구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으로 '체급'을 높여 성공한 경우는 있어도, 같은 체급의 또 다른 기초지자체의 장에 지원해 성공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다.

김 예비후보는 목포의 발전과 인근 전남 서남권지역의 상생을 위한 방안으로 목포, 무안, 신안, 영암, 해남, 진도, 완도 등 7개 시군이 참여하는 '서남권 경제통합'을 제시했다.

이들 2명과 함께 목포시장 선거에는 정의당에서는 박명기 목포시위원장이, 한반도미래연합에서 김성남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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