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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예멘인 난민 신청 급증…올 방문 168명중 90명

무사증 제도 이용…지난 2일 81명 무더기 입국도

(제주=뉴스1) 안서연 기자 | 2018-05-03 18:13 송고 | 2018-05-03 18:46 최종수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뉴스1DB © News1

3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예멘에서 무사증을 이용해 최근 제주에 무더기로 입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이용해 예멘인 81명이 제주공항에 입국했다.

제주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입국한 이들은 모두 개별 관광객으로, 관광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했다는 점이 인정돼 입국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4월까지 제주에 입국한 예멘 국적자는 168명이다.

그런데 그중 절반 이상인 90명이 난민 신청을 해 이번 무더기 관광객 역시 체류를 목적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3년 난민신청자가 단 1명에 불과했지만 2015년 227명, 2016년 295명, 2017년 312명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4월까지 난민 신청자는 369명으로 작년 한해 기록을 이미 뛰어 넘어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난민 신청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사증 제도’로 인해 비자 없이도 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사증 제도는 2002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외국인이 제주 방문 시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할 수 있는 외국인은 테러 지원국 등을 제외한 189개국 나라의 자국민 관광객이다.

제주공항 출입국심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예멘인들의 제주 방문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관광 목적이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입국을 불허하는데 절반 이상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추세에 비춰보면 제주에 오려는 예맨인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무비자 지역이기 때문에 난민 신청을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자기 나라에서 살기 힘들다며 난민 신청을 하고 있지만 제주에는 난민 신청자들의 심사를 맡을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래쪽에 위치한 예멘은 종파 갈등으로 시작된 내전이 3년 넘게 지속되면서 8750여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했다.


asy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