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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도 中이 대세?…중국계 암호화폐, 한달새 이례적 급등

'트론·퀀텀·네오' 2배 급등…업계 "시장 전반의 회복세, 기술진보 없어"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03 15:59 송고 | 2018-05-03 16:30 최종수정
© News1 유승관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열풍에 가려져있던 중국계 암호화폐가 최근 블록체인 시장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3일 중국계 암호화폐 트론은 개당 97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되며 지난달 5일 빗썸과 업비트에 상장한 이후, 한달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시장 전반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해도 트론처럼 한달 새 2배 이상 급등한 사례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론은 게임과 1인방송, 음원 등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사용하도록 개발된 암호화폐로 중국인 개발자 저스틴 선이 만들었다. 출시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알리바바 출신 개발자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시가총액이 5조원까지 치솟았고 어느덧 시총 기준 세계 10위권 암호화폐로 발돋움했다.

또다른 중국계 암호화폐인 퀀텀 역시, 최근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암호화폐 중 하나다. '중국판 이더리움'이라 불리며 플랫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퀀텀은 국내 스타트업들도 대거 퀀텀 플랫폼에 진입하면서 4월 초 대비 두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했다.

이밖에도 네오 등 유독 중국계 암호화폐 다수가 최근 한달새 두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바이낸스와 후오비, 오케이코인 등 중국계 거래사이트의 해외진출로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낮아진데다, 중국 내 암호화폐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시장은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도, 항저우와 선전을 중심으로 지차제 주도의 블록체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을 막아주고 텐센트와 바이두 등 자국 IT 기업을 키워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자국 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극 밀어줄 공산이 크다. 이같은 분위기속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대형 IT기업들도 저마다 블록체인 B2C 사업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일각에선 "트론 등 일부 중국계 코인들이 가격 상승 대비, 기술적으로 큰 혁신을 이뤄내진 못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심리를 꿰뚫고 있는 일부 투기자본들이 중국계 코인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으로 큰 진보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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