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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객실탑승 승무원 감축 방안 보류

"윗돌 빼서 아랫돌 괸다" 비판에 부담 느낀 듯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2018-04-20 19:16 송고 | 2018-04-20 19:25 최종수정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뉴스1DB)© News1
대한항공 여객기 모습(뉴스1DB)© News1

대한항공이 2시간 이상 노선에 적용하려 했던 객실승무원의 기내탑승 인원 축소방안을 보류했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사태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데다 탑승 인원감축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우려까지 제기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하려던 2시간 이상 전 노선의 기내탑승 승무원 감축 방안을 잠정 유보했다.

회사 측은 투입 승무원을 줄이면 비번 기회가 늘어나 연차 사용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비스 질 저하 및 업무강도 가중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객실승무원 인원 조정안을 보류한 것으로 해석된다.

10명이 나눠하던 일을 8∼9명이 맡아 나누는 방식은 인력난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는 내부 불만도 유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탑승인원 조정관련 현장설명회를 실시했으며 접수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추가 반영하고자 잠정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내부에선 인원 조정이 아닌 증원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나서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승무원은 "연차가 100일이 넘게 쌓였지만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려하지 말고 증원을 통해 과중한 업무부담을 줄여야한다"고 말했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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