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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반도 평화체제, 칼 든 강도와 협상하자는 것"

"북핵 폐기가 우선…평화체제 전환은 다음단계 문제"

(서울·부산=뉴스1) 이후민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04-18 18:12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김대식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청와대가 한반도의 평화체제 전환을 언급한 것과 관련, "칼을 든 강도와 협상하는데 칼을 들고 있으면서 '싸우지 말자'는 게 이야기가 되냐"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6·13 해운대을 김대식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핵 폐기가 되어야 휴전군 군비를 감축하고 평화협정을 가고 (평화체제는) 그 다음단계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남북 종전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꿀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북한과 핵을 가리켜 '강도'와 '칼'에 비유하면서 "칼 든 강도하고 협상하는데 칼을 들고 있으면서 협상하고 '싸우지 말자'는 게 이야기가 되느냐. 든 칼을 내놔야 한다"며 "칼을 내려놓고 잘 지내자고 해야지 칼 들고 잘 지내자면 말이 되냐"고 재차 물었다.

이어 "그건 어처구니 없고 본말이 전도된 말"이라며 "청와대가 하는 말은 본말이 전도된 말이다. 우리 국민은 거기 속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적으로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트럼프의 덫에 걸린 것"이라며 "어떻게 빠져나오는지 보자"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이 정부가 평화 쇼 하는거 굉장히 위험한 도박이라고 대통령을 만났을 때 말했다"며 "미국까지 끌어들여 위험한 도박하고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폼페이오가 김정은을 만났다고 했다. 그것을 보고 '김정은이가 트럼프의 덫에 걸렸다'고 봤다"며 "(김 위원장이) 호기롭게 세계를 상대로 평화 쇼를 해보려다 상대가 트럼프다"고 했다.

또 "과연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냐. 핵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정권을 내놓는 건데 정권을 내놓는다고 각오하고 핵을 포기할 수 있겠냐"고 물으면서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옛날에 (리비아의 전 독재자) 카다피가 핵 포기할 때 (미국은) 체제 보장해주겠다고 했는데 (카다피가) 처형당했다"며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내 체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넌센스다. '군사공격하지 말라'는 건데 군사공격을 안 하려면 핵 폐기를 해야 하는데, 핵 폐기는 하기 싫은 상황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최측근 인사인 김대식 해운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소의 개소식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홍 대표는 김 예비후보에 대해 "선거가 잘 되리라고 본다"며 "오히려 지난번에 1% 차이인가로 어렵게 이긴 것 보다도 차이가 더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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