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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남측기자 취재 제약 잘못된 일…사죄랄까 양해구해"

"우리가 초청한 귀한 손님들…섭섭한 마음 이해"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연공동취재단, 문대현 기자 | 2018-04-02 14:07 송고 | 2018-04-02 14:34 최종수정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앞둔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2018.4.1/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앞둔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최종 리허설을 하고 있다.2018.4.1/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우리 예술단의 전날(1일) 평양공연 때 우리측 취재진이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남측 취재진의 숙소인 고려호텔을 찾아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자분들 앞에서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며 "다만 이해할 문제는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은 다 촬영했는데 사진 촬영 기자가 섭섭하게 촬영을 못 했다. 국무위원장 입장하고 역사적인 화폭을 취재하지 못해 참으로 섭섭했을 것"이라며 "이 다음에 류경 정주경체육관에서 할 때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측 취재진은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대동강 봄 개나리 핀 모습 등 평양의 봄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새벽에 산보했더니 아직 개나리가 피기 전이라 완연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며 "제가 오늘 얘기한 건 대극장에서 벌어졌던 취재 활동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자고 왔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취재 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거나 의도적으로 촬영같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며 "행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협동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기자들 취재 활동에 깊이 조직되지 못한 결과로 빚어진 일"이라고 거듭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초청한 귀한 손님들인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오후 3시께 공연장인 동평양대극장으로 이동한 취재진은 리허설을 지켜본 뒤 북측의 통보로 출연자 대기실 방향으로 이동했고,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우리측 취재진은 북측 인원들에게 항의했고 북측에선 "아직 (남북) 연락관끼리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우리측 취재진의 입장은 계속해서 제한됐고 북측에선 "어차피 공연을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 행사 관련해 우리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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