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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앞둔 식당 냉장고 등 팔고 잠적한 매니저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4-02 08:36 송고 | 2018-04-02 09:26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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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개업을 앞두고 사업장 내부에 설치된 가전제품과 집기류를 무단으로 철거한 뒤 싼 값에 중고업자에게 팔아넘긴 3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일 절도, 사기 혐의로 박모씨(35)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해 11월 12일 오후 4시쯤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 식당에 인테리어 공사와 설비시설 작업이 끝나자 가게 안에 있던 냉장고와 튀김기, 배달용 오토바이 등 1640만원 상당을 내다판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식당 운영을 관리하면서 매니저 역할을 담당한 박씨는 또 가게 주인인 피해자 A씨(45·여)를 상대로 광고비, 전단지 제작비, 보험료 등을 명목으로 자신의 친구 계좌로 입금하도록 속인 뒤 이 돈을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이같은 물품대금 명목으로 중간에서 가로챈 금액은 43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A씨가 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박씨에게 관리를 맡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업을 앞두고 가게 안에 있던 가전제품과 비품이 몽땅 사라진 것을 발견한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통신수사로 박씨를 구속하고 냉장고 2대와 튀김기 2대, 오토바이 2대 등 약 1550만원 상당을 회수했다.

경찰에서 박씨는 "빚이 많고 생활비가 필요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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