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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MT에서 '강제 장기자랑'…"꼭 해야 하나요?"

"친해지는 계기 될 수도" 긍정적인 반응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8-03-31 14:40 송고 | 2018-03-31 15:25 최종수정
© News1

대학가가 새학기를 맞이한 지 한달이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엠티(MT, membership training)의 계절이 다가왔다. 이름 그대로 구성원들 간의 친밀함을 높이기 위한 MT임에도 매년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서울 시내 A대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학부 학생회가 신입생을 강제로 MT 장기자랑에 참여시킨 문제로 설전이 오가고 있다.

논쟁은 이 학부의 신입생들이 '학부 MT에서 선배들이 단체 채팅방에 초대해 의사도 묻지 않은 채 장기자랑을 하게 한다'는 익명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한 익명의 학생은 "장기자랑 채팅방에 초대되고 나서 하루 종일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은 "갑자기 초대돼서 장기자랑을 해야 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신입생들의 경우 선배가 하라고 하면 싫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하기 싫으면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 된다"며 "오히려 장기자랑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강제 장기자랑은 오랫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존재해왔다.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장기자랑을 시킬 뿐만 아니라 여장·남장을 시키거나 선정적인 공연을 하게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관행을 깨기 위해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원하지 않는 장기자랑을 강요하지 않을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운동이 진행됐다.

이 중 하나로 서울대학교 단과대학들의 경우 올해 초 신입생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아 '새맞이 장기자랑 강요 FREE 선언'을 발표했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