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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의 반열'에 오른 스티븐 호킹…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3-15 11:14 송고 | 2018-03-15 15:46 최종수정
베이징 천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호킹 박사 - SCMP 갈무리
베이징 천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호킹 박사 - SCMP 갈무리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추모열기가 뜨겁다.
호킹 박사는 중국에서 신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이유는 그가 생전에 중국에 대한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기 때문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불편한 몸임에도 중국을 3번이나 방문했으며, 대학입시 수험생들에 힘내라는 메시지까지 보내는 등 친중국적인 행보를 보였다.

호킹 박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애도를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호킹 박사는 과학과 인류에 큰 공헌을 했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뜨겁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가상 촛불을 켰다. 가장 많이 공유되고 있는 것은 호킹 박사의 휠체어를 형상화한 것이다. 

웨이보 갈무리
웨이보 갈무리

이 같은 시각물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고 있다. “그는 우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가 소유한 우주로 갔을 뿐입니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다.

호킹 박사는 중국의 최대 SNS인 웨이보 계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웨이보를 통해 대입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등 중국의 누리꾼들과 소통해 왔다. 그의 웨이보 팔로워는 400만 명이다. 

호킹 박사는 1985년, 2002년, 2006년 모두 3번 중국을 직접 방문했었다.

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나는 중국 문화를 좋아하고, 음식도 좋아합니다만 무엇보다 중국 여자를 가장 좋아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중국인들은 호킹 박사가 물리학의 거장일 뿐 아니라 유머와 위트의 거장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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