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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의 '사회적 가치' 실험…정부도 힘 보탠다

김동연 부총리 "SK 사회적 기업 사례 연구해 확산"
SK 사회적 가치 육성책에 문재인 정부도 관심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8-03-14 15:37 송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개별 대기업과의 간담회는 김 부총리 취임 후 3번째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개별 대기업과의 간담회는 김 부총리 취임 후 3번째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 혁신에 정부도 힘을 보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SK가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사례연구를 돕고 민관 대화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열린 'SK그룹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기업' 등의 사례를 연구해 필요하다면 확산시키겠다"며 "SK가 하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여러 사례를 분석해 보고 그 속의 가치나 철학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과) 사회적 기업 활동에 대해 (민관 차원의) 정기적인 대화와 채널을 만들자는 대화를 했다"고 부연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적 가치를 접목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생존을 위해선 경제적 가치 외에도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한다"고 강조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그룹의 최대 경영화두로 제시한 상태다.

이중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은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추구에 눈을 뜨게 한 사업이기도 하다. 그는 평소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대기업이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최 회장은 2014년 경영복귀 이후 직접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고안해 사회적기업을 후원하고 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그 결과와 연계해 인센티브, 즉 상금을 주는 제도다. SK그룹은 SPC 제도로 지난해 93개 사회적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2013년 KAIST와 협력해 사회적기업가 MBA과정을 개설해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같은 행보에 최태원 회장은 재계에서 '사회적 기업 전도사'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목표로 내건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잘 맞는 재계 총수로 주목받는다.

문재인 정부 역시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높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예고했고 세부적인 지원 정책을 올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책에서 최태원 회장이 진행하고 있는 SPC 등의 제도가 일정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 의지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책으로는 내놓지 못한 상태"라면서 "최 회장이 진정성을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 지원을 실행하고 있는 만큼 향후 파트너로서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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