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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급영화 50편을 1초에"…400기가 광 송·수신부품 개발

ETRI "기존 100기가 대배 4배 확대"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8-03-06 09:25 송고
510km KOREN망 실환경 전송 링크© News1
510km KOREN망 실환경 전송 링크© News1

국내 연구진이 HD급 영화 50편을 1초에 보낼 수 있는 400Gbps급 광 송·수신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이동통신의 근간이 되는 통신망을 위한 이 같은 부품개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전달망이 100Gbps 정도였는데 이를 4배 더 확대해 400Gbps로 끌어 올렸다. 즉 광케이블이 깔린 네트워크 고속도로를 기존대비 4배 크게 확장한 개념이다.

현재까지 광 송·수신을 위한 부품들은 외국산으로, 주로 부품조립을 통해 시스템으로 만들어 써 왔다. 연구진이 이를 국산화한 것이다.

연구진은 400Gbps급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400Gbps급 광수신기 소자와 전기적 신호를 광통신망으로 보내기 위해 전기를 광에 싣는데 필요한 파장가변 광원소자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핵심소자를 직접 개발하고 이를 광 모듈에 집적함으로써 초소형 부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한 코히어런트 광 수신소자는 3cm x 1cm이고 광 송신소자는 2cm x 1cm크기다.

이 기술들은 향후 광 송·수신기로 모듈화돼 광통신을 위해 중계기처럼 활용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스템들은 향후 트래픽이 심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 도시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기술은 광 트랜시버(광송수신 동시수행 장치) 제조사를 거쳐 광 전송 장비업체에 탑재, 통신 사업자에 의해 본격 사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전송 확인을 위해 지난달 ETRI 원내 4동 실험실에서 신호생성기를 통해 400Gbps급 전기신호를 만들었다. 만든 신호를 빛에 실어 광섬유망을 통해 서울까지 보낸 후 다시 대전까지 왕복으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이 왕복전송 시험은 총 510km에 달하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용하는 미래네트워크 선도 시험망(KOREN)을 이용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3년 내 1T(테라)bps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TRI 김종회 광통신부품연구그룹장은“개발한 광부품은 실리카, 폴리머 등 저가형 소재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400Gbps 이외에도 100Gbps, 200Gbps 등 다양한 데이터 용량을 부품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기존 광통신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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