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생활/문화 > 문화일반

"연합뉴스 전·현직 간부 이창섭·조복래 삼성과 문자"

미디어오늘 삼성 문자 연합뉴스 전·현직 간부 실명 공개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8-03-06 00:37 송고 | 2018-03-06 13:44 최종수정
지난해 9월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 )가 서울시 종로구 연합뉴스 본사 1층 로비에서 '연합뉴스 박노황 사장 퇴진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자회견'을 여는 장면.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제공)

"사장님. 바쁘시게 잘 지내시지요? 총선 이후 식사 한번 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인데 혹 틈을 내실 수 있을는지요? 동지인 ***본부장과 같이 하려 합니다.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 보도담당 상무 조복래 드림.”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본부장이 따로 할 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복래 드림.”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가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2016년 총선을 닾둔 4월5일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같은 메시지를 포함, 지난 4일 방송에서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언론사 전·현직 간부들이 삼성측에 보냈던 문자메시지를 추가로 입수해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이 보도를 바탕으로 내용과 시기 등을 분석,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들의 실명을 적시해 5일 보도했다.

조 상무는 2016년 7월 이후로 추정되는 시점에 삼성을 염려하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그의 문자메시지가 지난해 처음 공개되면서 연합뉴스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었다. 

조 상무는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에 의해 공정보도를 망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연합뉴스 정치부장(2008년5월), 정치에디터(2011년2월)를 거쳐 연합뉴스TV 보도국장(2013년4월)으로 있다가 2014년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에 내정됐지만 기자직 사원들의 동의투표에서 부결돼 낙마했다. 그 뒤 조 상무는 2015년 3월25일 박노황 사장이 취임한 직후 콘텐츠융합 담당 상무이사에 발탁됐다. 미디어오늘은 조 상무로부터 문자를 보낸 데 대한 이유를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삼성 문자에 등장하는 또 다른 연합뉴스 인사는 이창섭 연합뉴스TV 뉴미디어 기획위원이라고 미디어오늘은 설명했다. 이 위원은 금융계 인사가 삼성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진심으로 열심히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으로 언급된 전력이 있다.

이 위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결정이 내려진 다음날인 2015년 7월18일 다음과 같은 문자를 전했다.

“사장님 연합뉴스 이창섭입니다. 국민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서 대 삼성그룹의 대외 업무 책임자인 사장님과 최소한 통화 한 번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간 나실 때 전화 요망합니다.”

“답신 감사합니다. 같은 부산 출신이시고 스펙트럼이 넓은 훌륭한 분이시라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분을 돕고 있나 알고 싶고 인사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창섭 올림”

이 위원은 1년 뒤인 2016년 7월에는 "선배님 주소가 변경돼 알려드립니다. 일산으로 복귀했습니다. 적절할 때 부장 한 명만 데리고 식사 한번 했으면 합니다. 편하실 때 국가 현안 삼성 현안 나라 경제에 대한 선배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평소에 들어놓아야 기사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자도 보냈다.

이 위원은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이 취임한 직후 편집국장직을 맡았다. 삼성에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알려진 후 당시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가 진상조사와 책임을 촉구했으나 회사는 2016년말이후 미래전략실장으로 있던 이 전 편집국장을 2017년 6월1일자로 자회사인 연합뉴스 TV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냈다. 이 전 편집국장은 이홍기 전무, 조복래 상무와 함께 지난해 6월 전국언론노조가 공개한 언론부역자 3차명단에 포함됐다.

이 위원은 지난해 문자메시지 관련 논란이 일자 “취재 지시나 기사 방향 조정은 편집회의 등 시스템을 통해 결정한 것일 뿐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스트레이트' 보도 이후 조 상무와 마찬가지로 입장을 들으려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미디어오늘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