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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정치할 생각없어…퇴임후 시골서 살길 고대"

英월간지 '모노클' 인터뷰
"文정부, 민주주의 열망으로 탄생…막중한 책임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2-22 11:49 송고 | 2018-02-22 21:20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2.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함께)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나 다른 분야에서 포부가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경남 양산에 자택 1채를 소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가 여성장관 비율을 30% 이상 달성하는 것이었고 초기 내각 구성부터 그 약속이 지켜져 기뻤다"며 "처음으로 여성장관들이 외교부를 포함해 6개 부처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차별,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12년 문 대통령이 첫 대선출마를 결심했을 때와 관련해선 "처음엔 걱정이 컸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치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남편의 품성이 정직하고 강직해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촛불시위'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선 "이번 촛불시위는 전례없이 독특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주중엔 차분히 각자의 일상에 임했던 평범한 시민들이 주말에는 폭발하듯 열성이었다"며 "3개월 내내 자발적으로 100만 인파가 광화문 광장에 모였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문재인 정부가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모노클은 오랫동안 통행이 금지됐던 청와대 앞길이 지난해 개방됐을 때 김 여사가 시민들과 함께 했었다며 "김 여사가 지역주민들과 손을 잡고 상징적 산책을 하는 모습은 새 정부가 국민들에게 열려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또한 어둠 속의 한줄기 빛이 되는 김 여사의 역할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거(대선)를 앞두고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핵심 지역을 매주 방문하는 동안 '유쾌한 분'이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승리를 거둔 뒤 김 여사는 청와대에서 취약계층 사람들을 초대해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소탈함 때문에 김 여사의 인기 역시 치솟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모노클은 "김 여사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어떠한 공이나 관심도 남편에게 돌리고 있다. 한국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전통적인 가정 내에서의 역할이 현대적으로 바뀌는 속도는 매우 더디다"며 "청와대 내에서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은 힘든 길이지만 김 여사는 지금 그 길로 국민들과 함께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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