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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의 날이라옹~" 日 '고양이의 날' 행사 가득

고양이 열차·고양이 소인 등 다양한 행사
관련상품도 다양해…'네코노믹스' 효과 톡톡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2-22 11:08 송고
일본 고양이 인형 '마니키네코'. © AFP=뉴스1
일본 고양이 인형 '마니키네코'. © AFP=뉴스1

2월 22일. 일본 정치인들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이라고 외치지만 정작 사람들은 큰 관심이 없다. 오늘은 '고양이의 날'이기 때문이다.
일본 고양이의 날은 지난 1987년 제정됐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는 기쁨을 기념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했다. 2월 22일이 선택된 이유는 고양이 울음소리 '냥-'(にゃん)이 숫자 2(に)의 발음과 유사해서다.

'냥이들의 천국' 일본답게 고양이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상품이 등장했다. 재미있는 고양이 이야기들도 쏟아져 나온다.

아키타 내륙종관철도는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고양이 열차를 운행한다. 
아키타 내륙종관철도는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고양이 열차를 운행한다. 

일본에서 고양이와 기차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각 지역의 역마다 고양이 역장이 있고, 고양이 얼굴을 닮은 기차도 달린다.

고양이의 날을 맞아 아키타 내륙종관철도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고양이 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고양이 얼굴을 한 주황색 열차다. 기차 안에는 전국에서 응모한 고양이 사진과 일러스트로 장식됐다.
아오모리(靑森)현 미토 우체국은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18~23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고양이 소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오모리(靑森)현 미토 우체국은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18~23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고양이 소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양이 소인도 나왔다. 아오모리(靑森)현 미토 우체국은 고양이의 날을 기념해 18~23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고양이 소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오모리현 출신 만화가 바바 노보루의 대표작 '11마리의 배고픈 고양이들'에 나오는 고양이 그림이다.

일본 언론도 고양이 이야기로 가득하다. 고양이 특집 프로그램도 다수 편성됐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 도완고는 22일 오전 8시부터 무려 12시간동안 고양이만 보여주는 방송을 한다. 전국 각지에서 고양이 관련 축제도 열린다.

'네코노믹스'(고양이에 의한 경제효과)를 노린 각종 상품도 출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서점 츠타야에선 22일부터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토트백 등을 판매한다.

일본 애완동물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고양이 사육 두수가 952만6000마리로 처음으로 개 사육두수(892만마리)를 웃돌았다. 일본 언론들은 개띠해인 올해도 고양이의 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고양이 '부초'<인스타그램>
일본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고양이 '부초'<인스타그램>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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