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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외신기자 질문 "경찰·군인 많이 없는데 왜 사고 안 나죠?"

안전한 대회 운영에 박수

(평창=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2-17 16:40 송고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입장권은 9만2000장 중 9만장 이상이 팔리며 개막 후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입장권은 9만2000장 중 9만장 이상이 팔리며 개막 후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야구나 축구, 농구나 배구 등 한국의 프로스포츠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 중 다수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이 뛰고 있는 리그와 나라에 대해 일부러 나쁘게 표현할 것은 없으나 그냥 립서비스 차원은 아니다. 그들이 한국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안전'이다.

예를 든다. K리그에서는 거액의 연봉을 보장받고 중국으로 떠났던 외국인 선수들이 다시 유턴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데얀이 그랬고 아드리아노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A급 외국인이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좋은 까닭이다.

지난 2015년 중국 창춘 야타이에서 전북으로 돌아왔던 '녹색 독수리' 에닝요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높은 연봉보다는 편안히 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우리는 계속 살고 있는 터전이기에 잘 느껴지지 않으나, 또 과거에 비하면 좋지 않은 범죄 뉴스들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나 그래도 다른 국가나 대도시에 비하면 한국은 상당히 안전한 나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은 한 외신기자의 질문에서도 엿볼 수 있던 사실이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매일 오전 11시, 평창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이 진행된다. 기본적인 정보들을 매일매일 업데이트하고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17일 오전에도 브리핑이 진행됐는데, 이날 한 외신기자에게서 흥미로운 질문이 나왔다.

그는 "전체적으로 대회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다. 인상적인 것은 다른 대회들과 비교해서 경찰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군인이나 경찰을 많이 배치하지 않고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안전을 위해 군경 인력을 더 투입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 의아함이었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입장권은 9만2000장 중 9만장 이상이 팔리며 개막 후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입장권은 9만2000장 중 9만장 이상이 팔리며 개막 후 하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관련해 성백유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어제 만해도 올림픽 파크와 메달 플라자에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왔다. 굉장히 놀랄만한 소식이다. 외부 관람객들은 물론 각 경기장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주고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아직까지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안을 위한 군인이나 경찰이 많이 안 보인다고 했는데, 사실"이라면서 다른 대회에 비해서 군경의 인원비율은 높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대신 실질적으로 외국인 관람객이나 외국 기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나 지원인력은 많은 편이다.

성 대변인은 "한국은 치안이 잘 유지되는 나라다. 전 세계 많은 도시와 나라를 가봤지만 한국처럼 안전한 곳이 없다. 밤에 혼자 움직여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면서 "한국은 질서를 잘 지키는 나라다. 그래서 여러모로 순조롭게 대회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도 전체적인 운영과 관련해서는 만족스럽다는 중간평가다. 하루 전날인 16일 간담회에서 만난 오영우 문체부 체육국장은 "아무래도 우리(문체부 임직원)는 조직위원회나 대한체육회 사람들과는 관전 포인트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메달보다는 아무 탈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느냐가 더 관심사"라며 웃었다.

이어 오 국장은 "문제가 될 만한 사건 사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다행스럽고 또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처음에 날씨가 가장 걱정됐는데 무사히 잘 넘겼다. 지금은 날씨도 아주 좋다. 특히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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