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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민항시대 개척' 아시아나항공, '서른살' 되돌아보니

1988년 '서울항공' 사명 823명 출범…직원 1만명 시대
2번의 구조조정 시련도…"향후 30년 장거리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2-17 06:05 송고
아시아나항공. (뉴스1 DB) ©News1 

30년 전인 1988년 2월17일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했다. 당시 사명은 '서울항공'이었다. 운항 승무원 58명과 캐빈 승무원 104명 등 823명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 항공사는 어느덧 직원 수가 1만명을 넘는 대형 항공사로 성장했다.

지난 30년간 아시아나항공은 내적·외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출범 당시 2대에 불과했던 보유 항공기는 창립 30주년인 올해 82대로 늘어났다. 국제선의 경우 23개국 64개 도시 78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창사 13년 만인 2001년 누적 탑승객 1억명을 달성했던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누적 탑승객 3억명을 돌파했다.

대한항공과의 경쟁체제가 시작되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양적 성장과 동시에 항공서비스의 질적 성장이 이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988년 복수민항시대 열어…"장거리 노선 강화로 새로운 30년 준비"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8월 사명을 서울항공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변경했다. 이어 미국 보잉사의 B737 항공기를 도입, 같은 해 12월23일 김포~부산 노선에 취항하며 복수민항시대를 열었다. 1990년 1월에는 김포~도쿄 간 첫 국제선 정기 노선도 운항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복수민항제로 인해 국내 항공시장이 경쟁 체제가 됐고, 전반적인 공급 확대가 이뤄져 항공 운임이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국내 연간 항공 여객수송수는 1988년 1260만명에서 아시아나항공 출범 직후인 1989년 1720만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5.5%였던 항공기 증가 대수 역시 아시아나항공 창립 후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연평균 9.2%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아시아나항공은 1994년 11월 세계 항공업계 최초로 정비, 여객운송, 화물운송, 운항 등 항공사 업무 전 부문에 대해 ISO 9002 품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강화에 집중했다. 2003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2010~2012년에는 영업이익률에서 대한항공을 앞지르기도 했다. 당시 유류비용이 급등했고, 환율변동도 심했으나 유류·환헤지(Hedge) 정책으로 매 분기 구매단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하나의 요인이었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안전과 신기재 도입을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2013년 8월에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항 제2격납고를 완공했다. 2014~2016년에는 A380 6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A350 등 최첨단 신기종 도입을 통해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장거리 노선에서 복수 운항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2022년에는 총 32대의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여객기를 확보하고 19개의 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의 공급을 전체 좌석 공급량의 60% 선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 2000년대 2번의 구조조정…LCC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약화 위기도

힘든 시기도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2010년 1월 구조조정에 돌입, 자율협약 5년 만인 2014년 12월 채권은행의 공동관리를 졸업한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심화로 인해 또 한 번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10년대 들어 LCC업계의 비약적인 성장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은 급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영업적자를 겪다 2016년 겨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한다. 앞서 국내 지점 통폐합과 함께 에어서울을 출범시켜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이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

경영부담의 원인인 과도한 차입금 문제에 대해서는 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신규 차입 시 만기를 장기화하는 방안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과 8월 베네치아와 바르셀로나에 신규 취항한다. 4월말부터는 시카고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전 미주노선에 매일 1회 이상씩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항공사와 합병 직전 수준의 최상위 협력 단계인 조인트벤처 추진도 목표로 하고 있다.


cho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