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 지분 20% 넘겨…'지주사 요건충족'

서정진 회장 주식담보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300억 빌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2-09 19:35 송고 | 2018-02-11 16:03 최종수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1300억원을 빌려 셀트리온 지분을 장내매수하면서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켰다. 자금 대여기간은 4월 9일까지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갚을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전날 셀트리온 주식 41만주를 1100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19.72%에서 20.09%(2464만2054주)로 늘어났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1300억원을 빌렸다. 담보로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74만2628주가 제공됐다. 이는 서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4945만4360주 가운데 3.5% 규모다. 

이번 조치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뤄졌다.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는 자회사 셀트리온 지분을 19.72%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지주사가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9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시정명령에 따라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5월까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2016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의 현금성자산은 48억4000만원에 불과했다. 결국 셀트리온홀딩스는 2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고, CB 발행에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금을 일시적으로 빌려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당초 셀트리온홀딩스는 1월말 사모펀드(PEF) '에스제이엘파트너스'(SJL파트너스)에 2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CB 발행시기를 늦춘 상태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CB발행 계획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ly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