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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미스티' 김남주, 폭식에 폭주까지…욕망으로 압도한 60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2-04 06:30 송고
JT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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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가 자신의 욕망에 무너지고 다시 폭주하는 성공한 여성 앵커로 60분을 압도했다. 

지난 3일 밤 11시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 연출 모완일) 2회에서는 성공한 프로골퍼 케빈리이자 옛 연인인 이재영(고준 분)과 재회한 후 절망과 폭주를 오가는 고혜란(김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혜란은 뉴스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해 케빈리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야 했다. 그는 공항에서 만난 케빈리가 자신과 연인 사이였던 이재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과거 고혜란은 "내가 그저 그렇고 별볼일 없는 놈이라 헤어지는 거냐"고 묻는 이재영에게 "그렇다"고 상처를 주며 이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재영의 옆에는 자신과 고교 동창 사이인 서은주(전혜진 분)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재영과 서은주는 결혼한 부부사이였던 것. 고혜란은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찾아간 공항에서 이들 부부를 만나 충격에 휩싸였고 장례식장에서 본 뉴스나인에서 자신의 후배 한지원(진기주 분)이 앵커 자리를 대신하고 있자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했다. 한지원이 출연한 뉴스 시청률은 상승했고 고혜란은 자신이 앵커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혼란스러워하며 정신이 아득해졌다. 결국 그는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이 충격받을 만큼 육개장을 폭식해 충격을 안겼다.

고혜란은 서은주에게 부탁해 이재영과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인터뷰 내내 이재영의 답변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섰다. 이재영은 고혜란이 우승 소감을 묻자 "잘 봤니? 그게 나야"라면서 "어때, 이래도 내가 별볼일 없는 놈이야?"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그리고는 "그동안 절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다"고 말을 이어갔고 "마음 고생이 많으셨던 모양"이라는 고혜란의 말에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별볼일 없는 소리도 듣고 그랬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털어놨다. 인터뷰엔 성공했지만 그럼에도 뉴스나인 자리는 지킬 수 없었다. 

장규석(이경영 분) 국장이 고혜란과 서은주, 이재영을 앉혀 놓고 휴먼 다큐멘터리 출연을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이재영은 고혜란이 함께 하면 하겠다고 말했고, 장규석은 고혜란에게 뉴스나인 대신 휴먼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뉴스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지도 못하고 옛 연인과 휴먼 다큐멘터리에까지 출연하게 된 것. 이재영이 각종 광고를 휩쓸고 서은주가 대한민국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여자가 됐다는 사실에 앵커 자리에 대한 집착은 더해갔다. 결국 이재영에게 호감을 보이는 한지원에게 덫을 놔 두 사람이 차에서 사랑을 나누는 사진을 포착해 한지원이 뉴스나인 앵커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김남주는 한껏 위태롭고 불안해진 한 여자의 모습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1회 보다 더욱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성공을 압박하는 어머니의 말을 떠올리거나 이재영, 서은주 부부의 등장으로 앵커 자리에 더욱 집착하는 고혜란의 모습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서은주를 보며 과거 이재영과의 관계를 회상하거나 남편 강태욱과의 부부동반 모임을 제안하는 과정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고혜란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탄수화물 먹었니?"라는 어머니의 말을 회상하고는 강태욱이 자신의 폭식을 말리자 "배고파"라고 대꾸하는 모습에서 그간 정상의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쥔 것을 놓지 않기 위해 애써온 시간이 실감됐다. 어머니의 죽음에도 건조한 표정을 짓거나 남편의 옷매무새를 신경 쓰는 담담한 모습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앵커 자리에 대한 집착 때문에 폭주하는 순간, 서늘하게 돌변한 고혜란의 감정 변화는 김남주의 연기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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