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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다스 부사장 통화내용 파장…'실소유주 MB' 암시

다스 전 직원, 이 부사장 통화 두차례 녹음
"이상은 회장도 나도 희생한 것…울분 터져"

(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2018-01-25 00:39 송고 | 2018-01-25 10:48 최종수정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 2018.1.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다스(DAS)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자였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동형 부사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다스 전직 직원과 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통화에서 이 부사장은 자신과 이상은 회장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하는가하면, 이 전 대통령 부자가 다스 운영을 좌우한 정황을 토로했다.

24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다스에 입사해 우회 상속 방식으로 빠르게 승진을 하며 입지를 넓혀나가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총 36분 가량의 두차례 통화에서 이 부사장은 "아버님(이상은)이 시형이하고 MB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니잖아. MB하고 좀 다치지 않기 위해서 좀 천천히 승진해라"며 이씨의 존재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나도 회장님(이상은)이 살아계시는데 이런 꼴을 당하니까 내가 울분이 터지지만 이 얘기를 회장님한테 하지 못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어차피 희생하는 거잖아, 회장님도 희생했잖아"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신학수 다스 감사가 이 부사장에게 사표를 권한 정황도 나온다. 이 부사장은 통화에서 "신 감사가 솔직히 말해서 시형이 편이지"라며 "내게 '그건 아무개하고 동형이 문제니까 이 건은 이 부사장이 사표 쓰면 되는 것인데' 회사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 기분이 좋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사촌동생(이시형)이 형(이동형)을 해코지하고 형을 나가라고 해도 내가 똑같은 놈이 되면 안 된다는 얘기야"라며 "지금 당장 내가 나갈 순 없는데 내년 몇 년 걸려서 나가는 건 좋은데, 이런 식으로 나가면 안 되잖아 분명히"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는 이같은 통화내용이 아버지인 이상은 회장이 다스 지분 47.26%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부사장이 아닌 이씨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라 해석했다.

아울러 이시형씨가 지난 2010년 8월 입사해 2년새 37세 최연소 이사로 입지를 넓힌 뒤, 자동차 시트 제조와 판매유통을 담당하는 에스엠의 지분 75%를 쥐고 하청업체와 핵심 납품업체들의 기업가치를 떨어트린 후 헐값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에스엠을 키워 경영권을 넘겨받으려 한 것으로 추정했다.

통화에서 이 부사장은 현재 이상은 회장과 공동대표인 강경호 사장이 'MB한테 얘기 들었다. 감을 잡았다. 나도 옷을 벗어야 할 것 같다'고 한 말을 전하며 이 전 대통령이 공동대표에게 물러나라는 압박을 할 정도로 개입한 정황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의 소환에 응하며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버지(이상은)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 부사장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다스 전직 직원은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며 해당 녹취 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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