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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무인 지상전투차량 실전 테스트…로봇전투 '성큼'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1-24 16:27 송고 | 2018-01-24 16:29 최종수정
러시아 칼라시니코프사(社)가 개발 중인 무인지상전투차량 소라트니크. (칼라시니코프 제공) © News1
러시아 칼라시니코프사(社)가 개발 중인 무인지상전투차량 소라트니크. (칼라시니코프 제공) © News1

러시아 정부 지시로 개발 중인 무인지상전투차량(UGCV) '소라트니크'가 실전에 매우 근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무기제조사 칼라시니코프는 최근 "소라트니크가 최대한 실전과 가까운 환경에서 실험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UGCV의 성능을 확인했으며 30도 이상 기온에서 로봇 시스템 이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갑궤도차량인 소라트니크는 정찰 및 정보전송, 순찰, 영토·시설 보호, 지뢰제거 등의 용도로 개발됐다.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최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으며 원격 모드에서는 10㎞ 반경 내 조종이 가능하다.

장착 가능한 무기는 구경 7.62㎜와 12.7㎜ 기관총, 구경 30㎜ 유탄발사기 등이고 최대 8기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칼라시니코프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소라트니크는 이번 실험에서 시리아 해안을 따라 이동했으며 가상 표적에 무기를 적중했다.

미국 안보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가 소라트니크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많은 무인장비를 실전에 동원하려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 로봇 전문가인 새뮤얼 벤뎃 미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은 "러시아는 무인체계가 자국군 미래 전쟁 수행의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앞으로 무인 군사장비를 매우 혹독한 자연환경, 예컨대 북극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벤뎃 연구원은 "러시아 정책 결정권자 사이에는 자국의 긴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무인체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왕왕 있었다"며 "따라서 러시아의 무인지상차량(UGV)은 북극과 태평양 지역의 국경 지대에서 시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UGV 기술은 아직 성숙 단계 이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러시아의 이번 실험이 "군이 미래 분쟁 상황에서 무인체계를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미래를 보여준다"며 "미국은 그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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