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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후 최고스타"…'정현 4강'에 수원이 들썩

"또 일냈다, 결승 가즈아~"…수원시내 곳곳에 함성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8-01-24 15:02 송고 | 2018-01-25 10:20 최종수정
정현(22·한국체대)이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뒤 기뻐하는 모습. © AFP=News1

24일 오후 1시43분. TV자막에 '정현 준결승 진출'이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대한민국 최초 그랜드슬램 준결승.

정현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2018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세트스코어 3-0(6-4 7-6 6-3)으로 완파했다.

무엇보다 정현이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수원시내 곳곳에서 함성이 울려퍼졌다.

같은 시각 수원역에서 시민들은 대합실 TV앞에서 "그렇지, 대박이다, 가즈아"라고 외치듯 말했다.

열차를 기다리는 한 시민은 "대합실에서 중반부 부터 경기를 봤는데 상대 선수보다 월등히 앞서는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시민은 "김연아 이후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나왔다"며 "패더러가 정현 선수에게 패할 수도 있다. 조코비치가 패한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대합실 TV앞에 모여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며 즐거워했다. 특히 정현의 서브나 백핸드가 상대방의 코트에 적중하는 장면에서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정현 선수가 수원 출신이라는 정보를 접한 시민들은 축구선수 박지성 이후 수원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축하했다.

정현 선수의 모교인 수원 삼일공고 교장실에서는 테니스부 선후배들과 학교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정현 선수의 8강전 승리를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24일 오후 테니스 선수 정현의 모교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실에서 선생님들과 테니스부 학생들이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대한민국의 정현이 테니스 샌드그렌을 꺽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 2018.1.24/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테니스부 선배들은 정현의 서브 하나 백핸드 하나마다 관심있게 보며 두손 모아 경기를 응원했고, 정현 선수의 승리가 확정되자 어린아이마냥 팔짝 뛰었다.

수원시내 식당도 정현 선수를 응원하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수원시 인계동 소재 한우전문점 영천식당은 가게 내부에 플래카드를 붙여놔 열기를 고조시켰다. 플래카드에는 '수원의 아들 정현 호주오픈 8강 진출! 4강 신화 가즈아~!!'라고 적혀 있었다.

식당에서 늦은 식사를 한 손님들은 "정현이 일낼 줄 았았다"며 "월드컵 4강 이후 가장 짜릿한 경기"라고 소감을 말했다.

수원시 인계동 소재 한 식당에 정현 선수를 응원하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 News1

정현 선수의 영화초교 시절 코치였던 수원시테니스협회 이강훈 전무이사(39)는 그의 승부욕을 승리의 주춧돌로 꼽았다.

이 전무이사는 "정현은 또래의 다른 선수보다 테니스 자체를 좋아했는데 무엇보다 승부욕이 컸다"면서 "당시 야간 연습이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됐는데 미리 나와 연습을 하던 게 정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현은 시력에 대한 불리함도 극복해냈다.

정현은 현재 교정 시력이 0.6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어려서부터 난시를 앓아왔고, 난시치료를 위해 테니스를 시작했다. 현재도 경기에서 고글을 써 안경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정현의 삼일공고 선배인 부천시청 정희성 감독(43)은 그의 영리한 플레이와 습득력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플레이가 영리했고 습득력이 빨랐다. 상대와 부딪쳐보고 필요한 부분을 캐치해 자기 기술로 만들었다"면서 "무엇보다 강한 상대를 많이 만나 면역력을 키웠고 구질 연구를 많이 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현의 4강 상대는 8강 제4경기 토마시 베르디흐(체코)-로저 페더러(스위스) 승자다.

2018 호주오픈 정현의 준결승 경기는 26일 오후 5시 30분이다.

정현(22·한국체대)이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AFP=News1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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