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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2000억 CB발행으로 '실탄' 확보한다

지주사 요건 충족위해 셀트리온 지분 추가 매입할듯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1-22 07:40 송고 | 2018-01-22 16:56 최종수정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 © News1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 © News1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2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CB 발행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월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가 발행하는 CB는 사모펀드(PEF) '에스제이엘파트너스'(SJL파트너스)가 인수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임석정 전 CV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이 설립한 운용사다. 여기에 신한은행과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JL파트너스는 CB를 매입하는 대신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담보로 잡았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36.18%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가 CB를 발행하는 이유는 현재 19.76%인 셀트리온 지분을 20% 이상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분 93.86%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보유하게 돼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홀딩스는 상장 자회사인 셀트리온 지분을 19.76%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 지분을 20% 이상 끌어올리려면 지난 19일 셀트리온 종가(28만7800원) 기준으로 약 867억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셀트리온홀딩스는 현금동원 능력이 크게 부족하다. 2016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의 현금(현금성자산 포함)은 48억4000만원인데 비해 단기금융부채는 약 33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셀트리온홀딩스는 이번에 2000억원의 CB를 발행해 셀트리온 지분율 높이는 동시에 차입금도 상환해 재무구조는 견실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CB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키는 한편 차입금을 포함해 신약개발 투자비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8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5% 늘어난 5174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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