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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효과 100배 높인 '온열 암치료' 가능성 열었다

나노물질 몸속에서 열 발생…부작용없이 암세포 파괴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8-01-05 12:05 송고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백선하, 강건욱, 박기호 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배성태 교수© News1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백선하, 강건욱, 박기호 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배성태 교수© News1

나노물질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면 암세포를 분열시키는 '온열 암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신경외과 백선하, 핵의학과 강건욱, 안과 박기호 교수팀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전자과 배성태 교수팀과 함께 '마그네슘 나노물질을 이용한 온열 암 치료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새롭게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온열 암치료는 암세포에 자성을 띠는 나노물질을 넣고, 자기장으로 나노물질에 열을 발생시켜 암 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다른 암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안전하지만, 나노물질에서 반응하는 열 방출량이 적어 실제 치료효과가 낮은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체에 무해한 저주파(120 KHz 미만)에서 열을 폭발적으로 발생시키는 마그네슘 나노물질을 이용한 치료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마그네슘 나노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의료용으로 허가한 물질과 동일한 산화철이지만 발열 효율은 100배나 커 섭씨 50℃ 이상의 높은 온도를 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실험용 쥐에 뇌종양 세포를 자라게 한 뒤 그 부위에 마그네슘 나노물질을 주입해 온열치료의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마그네슘이 주입된 쥐에 있던 암세포는 저주파 치료를 받은 지 2일 후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악성 뇌종양의 경우 현재 가장 효과있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2~4개월 수명이 연장되지만 모두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때문에 나노물질을 이용한 온열 암치료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매터리얼(Advanced Materials, impact factor: 19.791)' 온라인판 12월호에 발표됐다.

마그네슘 나노물질 저주파 온열 악성 뇌종양 동물모델 치료
마그네슘 나노물질 저주파 온열 악성 뇌종양 동물모델 치료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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