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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수조원 '증발'…비트코인 폭락에 韓 거래소 '마비'

가상화폐 30종 두자릿수 급락…평시 거래보다 10배이상 폭증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2-22 18:48 송고
© News1

22일 국내에서 거래되는 30여종의 주요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전일대비 두자릿수 이상 급락하면서 현재 빗썸과 업비트 등 주요 거래소 대부분이 접속장애를 겪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대부분 원하는 시간에 매수·매도가 불가능한 접속장애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평시 대비 10배 이상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약 7조원이다.

업비트의 경우에는 수시로 이용자 시세확인이 어려운 '간소화모드'로 전환, 서비스를 간헐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빗썸 역시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수차례 서버장애를 보여 원활한 매수·매도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이례적으로 국내 주요 가상화폐 30여종 모두 매도물량이 급증한 탓이다. 특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째 연속으로 매도 물량이 줄지 않으면서 일부 이용자들은 "접속장애가 끊이질 않아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해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거래소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리고 있다. 

사실 비트코인을 비롯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동시에 급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정오까지 1개당 2000만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보름만에 1700만원대까지 추락한 이후, 오후 5시부터 18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대비로는 16% 급락한 수치다. 이밖에도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최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주요 가상화폐 모두 꾸준히 매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일대비로 두자릿수 이상 급락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은 크게 3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먼저 시가총액 기준 5개 가상화폐로 꼽히는 '라이트코인'의 창시자 찰리 리가 보유한 라이트코인을 전부 매도하면서 주요 가상화폐에 대한 버블 논란이 증폭됐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개발자 스스로가 거품이 끼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 

더불어 블룸버그 등 외신에선 한국 가상화폐거래소인 유빗이 해킹 피해로 파산하면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졌다고 분석한다. 과거 미국의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해킹당한 이후,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것과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일제히 시세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쏟아진 영향도 컸다. 

이날 매도세로 국내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수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폭락하면서 전체 시총 400조원 중 약 100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대폭락 장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은 유지되고 있다. 현재 미국 비트렉스에선 비트코인이 개당 1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1800만원에 거래되며 30%가까이 비싼 금액에 팔리고 있다.  


lsh5998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