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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 시각·신장장애인 '이동의 자유' 지킨다

서울시 생활이동지원센터 콜처리율 40→70%대
바우처택시·운전원 확충 등으로 내년 80% 목표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12-14 07:00 송고 | 2017-12-14 20:08 최종수정
서울시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전원이 시각장애인의 차량 탑승을 도와주고 있다.(서울시 제공)© News1

장애인에게 교통수단은 인간다운 삶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출퇴근을 비롯해 민원업무, 병원이용, 외출 등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상과 만나게 해주는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의 이동권은 더 절실하다. 지체·뇌병변 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콜택시의 경우 시각장애인과 신장장애인은 휠체어 사용자만 가능하다.    

단독보행이 가능한 시각장애인이더라도 초행길은 교통수단과 조력자가 없으면 막막하다. 투석치료를 위해 병원에 이틀에 한 번꼴로 가야하는 중증 신장장애인이 겪는 애로도 크다.     

서울시는 이같이 이동에 불편을 겪는 1~3급 시각장애인과 1~2급 신장장애인을 위해 차량 158대와 운전원 176명을 보유한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1만670명, 신장장애인 4450명 등 총 1만5120명이 서비스 대상이다. 

센터의 주요 임무는 이동을 원하는 시각·신장장애인이 전화로 요청하면 차량을 연결해 주는 역할이다. 은행·관청 민원업무, 장보기 등 일상생활을 돕는 생활보조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비 지원없이 전액 시비로 비용을 충당한다.      

◇올해부터 종합대책 가동…콜처리율 향상 성과 

그러나 50% 수준의 낮은 콜처리율과 1시간이 넘는 긴 대기시간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2016년 요금을 인하하자 급증하는 이용 수요에 따라가기도 쉽지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각·신장장애인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2개 콜택시회사가 참여하는 바우처택시를 본격 운영하고, 51~64세 베이비부머 세대 대체운전원을 투입하는 보람일자리사업 등 종합대책을 가동했다.    

효과는 단박에 나타났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콜처리율은 접수 53만1890건 중 38만7337건을 처리해 72.8%를 기록했다. 2015년(48.7%), 2016년(55.7%)에 견줘 크게 나아졌다. 대기시간도 평균 50분으로 1시간 내로 진입했다. 

특히 바우처택시는 콜처리율 13.0%, 대체운전원은 5.0%를 담당해 콜처리율 향상에 기여했다.

서울시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운전원이 시각장애인의 민원업무를 도와주고 있다.(서울시 제공)© News1

2018년에는 콜처리율 80% 달성을 목표로 대체운전원을 증원해 출퇴근시간대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차고지 재배치로 접근성도 강화한다. 현재 15개인 차고지를 25개 자치구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운전원 친절도 향상을 위한 이용차규칙 제정, 수당체계, 복무규정 개정 등은 이미 완료했다. 서울시가 매년 실시하는 택시종사자 교육에 장애인 승객 서비스 개선을 위한 내용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장애인 이해도가 낮은 바우처택시는 이용자에게 도리어 상처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우처택시도 확대 운영한다. 요금 중 이용자 본인이 장애인복지카드로 결제하는 부담율은 현행 35%이지만 완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20회인 월 사용제한횟수도 확대 조정할 것을 검토한다. 구체적인 수치는 이용자 설문조사를 거쳐 결정하게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배치하는 안내도우미는 수요가 큰 역사를 중심으로 집중시킨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중 선발한 ‘어르신 안내도우미’는 장애인이 지하철역 대표번호로 도우미를 신청하면 출발역에서 도착지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각·신장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노년층을 위한 사회공헌형 일자리도 보장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린다.     

장기적으로는 장애인콜택시 수행기관인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통합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생활이동지원센터는 장애인복지법, 장애인콜택시는 교통약자편의증진법에 각각 법적 근거를 둬 별도 운영된다. 서비스 취지나 내용이 거의 비슷해 통합관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여론도 높다.    

◇"생활이동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의 눈…바우처택시 도움"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서울시의 센터 운영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장애인DJ로도 유명한 시각장애인 양남규씨(57)는 생활이동지원센터의 애용자다. 일주일에 적어도 2~3회는 이용한다. 그는 “생활이동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눈이나 마찬가지”라고 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남규씨는 “올해부터 바우처택시가 본격 도입돼 선택 폭이 넓어져 많은 도움이 된다. 운전원 교육도 강화돼 친절하게 목적지 문고리까지 열어준다”면서 “이동센터 차량과 바우처택시 참여 회사를 꾸준히 확충해 늘어나는 장애인들의 수요를 좀더 맞춰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찬율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장은 “시각장애인 생활이동지원센터 서비스를 강화해 시각·신장장애인의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겠다”며 “내년에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바우처택시 등 다양한 자원을 추가 투입해 콜처리율 향상에 특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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