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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버블, 닷컴 버블의 4배… 곧 조정 온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1-28 09:20 송고
27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한 시민이 시세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만달러를 향해 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대의 버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가장 심각한 버블은 닷컴 버블이었다. 닷컴 버블이 한창일 때, 나스닥의 주가수익비율은 175였다.(보통 15~20 정도를 적당한 수준으로 본다) 

지난해 비트코인의 거래 수수료는 2억1900만 달러였다. 이를 코인 한 개당으로 따지면 9600달러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550억 달러다. 이를 주가수익비율로 계산하면 708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닷컴 주식보다 4배 정도 고평가됐다는 얘기다.

가격이 버블을 붕괴시키는 것은 아니다. 공급이 버블을 붕괴시킨다. 공급이 부족하면 버블은 결코 붕괴되지 않는다.

닷컴 버블도 다른 모든 버블과 같이 공급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90년대 공개시장인 증시에서 거래되는 닷컴 주식은 많지 않았다. 많은 IT기업들이 상장 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닷컴 버블이 싹텄다. 인터넷과 전혀 관계없는 기업들도 ‘00.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약 440억달러의 닷컴 기업공개(IPO)가 있었다. 시장에 440억달러치의 닷컴 주식이 공급된 것이다. 결국 공급이 충분해지자 닷컴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에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언제인가이다. 모든 가상화폐를 합한 시가총액은 약 3000억달러 정도 된다. 이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인 20조 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바로 이런 요인이 비트코인의 값을 천정부지로 오르게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 들어 비트코인은 거의 10배 올랐다. 비록 비트코인의 공급은 제한돼 있지만 비트코인이나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방법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올 초 비트코인 블락체인에서 파생한 비트코인 캐시가 탄생했다. 비트코인 캐시는 현재 시가총액이 280억달러에 달한다. 또 비트코인 골드도 출현했다. 이 시장의 시총은 약 60억 달러다.

이는 440억 달러가 쏟아진 닷컴 IPO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아니더라도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장소 즉 공급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라이벌인 이더리움이 약진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총은 벌써 460억달러다. 이뿐 아니라 수백개의 가상화폐가 올해 출현했다. 가상화폐 가격 정보를 공개하는 코인마켓캡닷컴은 현재 1322개 가상화폐의 가격 정보를 전하고 있다.

더욱 강력한 것은 시가코 상품 거래소(CME)가 빠르면 12월 중순까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할 것으로 보인다. CM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면 곧이어 비트코인 ETF(지수연동형 펀드)도 나올 것이다. 그러면 비트코인 수요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처럼 급등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가격이 빠질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 자본시장에서 가격이 한번 빠지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


sino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