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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전투' 핵심지역은 진안 부귀면 세동리 일대

웅치길, 진안 세동리와 완주 신촌리를 잇는 고갯길로 확인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2017-11-23 11:59 송고
웅치전투가 벌어졌던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성황당터.(진안군제공)2027.22.23/뉴스1© News1
웅치전투가 벌어졌던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성황당터.(진안군제공)2027.22.23/뉴스1© News1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과 왜군이 혈전을 벌였던 ‘웅치전투’의 핵심지역이 전북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로 밝혀졌다.

전적지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성황당터, 요강원터, 추정고분, 진지터, 봉화터 등이 확인됐다.

진안군은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조사한 웅치전적지 정밀지표조사와 종합학술조사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보고됐다고 23일 밝혔다.

22일 열린 보고회에는 이항로 군수과 웅치전적지보존회(이사장 손석기), 전북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웅치전투의 핵심현장과 유적을 파악하고 관련 민속·문헌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유했다.

웅치전적지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관군과 의병 연합군이 호남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로 향하는 왜군과 벌였던 웅치전투의 현장이다.

웅치에서의 격렬한 저항에 의해 왜군은 전주 점령을 포기하고 퇴각하게 됐으며 이 전투는 호남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일부지역이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 지정 관리되어 왔으나 핵심 전투지역으로 추정되는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성역화 사업 추진 등이 논란이 되어 왔다.

진안군청에서 웅치전적지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진아군제공)2017.11.23/뉴스1© News1
진안군청에서 웅치전적지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진아군제공)2017.11.23/뉴스1© News1

이번 조사결과 1592년 7월8~9일 조선군과 왜군이 혈전을 벌였던 웅치전투지의 핵심지역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대로 밝혀진 것이다.

당시 웅치 옛길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와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를 잇는 고갯길, 일명 덕봉재길(옛웅치길)로 확인됐다.

특히 고고학적 정밀지표조사 결과 웅치전적지와 관련된 유적으로 기존에 확인된 성황당터와 추정고분, 요강원터 등 7곳과 함께 추정 진지터 2곳, 봉화터 2곳 등 4곳의 유적이 신규로 확인됐다.

임진왜란 당시 웅치길로 추정되는 덕봉재길(옛웅치길)의 역사성과 전투 흔적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 셈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정밀지표조사 이외에도 웅치전투와 관련된 민속·지명·문헌에 대한 조사와 함께 그 동안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조사도 이뤄졌다.

보고회에서는 전적지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도 제시돼 향후 국가 문화재 지정과 정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진안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주요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 완주군과 더불어 국가 문화재 지정과 전적지 성역화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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