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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휘발유 온몸 뿌리고 분신 50대 치료중 숨져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11-22 07:46 송고
지난 21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일어난 편의점 화재 현장에서 불이 진화된 이후 내부가 새까맣게 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지난 21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일어난 편의점 화재 현장에서 불이 진화된 이후 내부가 새까맣게 탄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편의점에서 휘발유를 온몸에 뿌리고 라이터를 만지다 불이 붙어 전신 화상을 입은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22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조모씨(53)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생수통에 담아 들고 들어왔다.

조씨는 편의점 한 쪽 출입문을 잠그고 평소 지인으로 알고 지내던 편의점 업주(55·여)에게 5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놀란 업주는 또다른 출입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쳤으나 그 사이 조씨는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만지다 온 몸에 불이 붙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조씨와 대치하다 조씨의 몸에 불이 붙자 소화기로 진압하고 119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경찰은 현장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조씨가 경찰관과 대치하다 '내 인생은 끝났다. 5분만 시간을 달라'고 말한 뒤 전화통화를 하면서 바지 주머니에 든 라이터를 만지다 몸에 불이붙는 장면을 확인했다.  

조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2일 오전 2시 20분쯤 숨졌다.

경찰은 지난 7년 전부터 편의점 업주와 서로 알고지낸 조씨가 편의점을 인수할 때 싸게 구입하도록 도움을 줬으니 5000만원을 달라고 예전부터 몇 차례 요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족과 최초신고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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