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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시총 5천억달러 돌파-2] 창업자 마화텅은 누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7-11-21 11:20 송고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 구글 갈무리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 구글 갈무리

텐센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화텅(馬化騰)은 1971년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시에서 태어났다. 13세 때 아버지를 따라 선전으로 이주해 선전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중국공산당 간부로 선전시 항운총공사 사장, 선전시 염전항그룹 부사장 등을 지냈다. 

선전은 경제 특구로 지정되어 있었기에 중국 어느 도시보다 개방과 혁신의 정신이 흘러넘쳤다. 이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애초 천문학자를 꿈꾸었던 소년 마화텅은 선전에서 인터넷을 접한 후 컴퓨터를 전공하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컴퓨터 사용법을 익혀 나갔다. 

그는 선전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해 자신의 컴퓨터 활용 능력을 발휘해 대학 시절부터 중국 내에서 천재 프로그래머로 이름을 날렸다. 이런 그에게 친구들은 ‘해커’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대학 졸업 후 종합통신서비스 제공업체인 차이나텔레콤에 입사해 호출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5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이때 윈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이스라엘의 실시간 메신저 서비스 ICQ를 접하고 중국에서도 ICQ처럼 사람을 호출해 대화하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1998년 창업한 게 바로 텐센트다. 마화텅의 핵심 파트너인 장즈동(張志東)을 비롯한 창업 멤버들은 모두 선전대학 컴퓨터학과 동기들이다. 

마화텅은 창업 후 3개월만에 중국 스타일의 ICQ, 즉 인스턴트 메신저 OICQ를 내놓았다. 이게 바로 오늘날의 텐센트를 일군 원동력이 된 QQ메신저의 시작이다.

이후 그는 외국의 성공 모델을 집중적으로 벤치마킹해 이를 중국화하는데 성공했고, 엄청난 시장인 중국은 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안겨준 막대한 부를 다른 IT 기업에 투자해 대박을 침으로써 또 다시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텐센트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마화텅의 개인재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불고 있다. 그는 2017년 현재 중국 제2의 거부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7년 중국 부자’ 순위에 따르면 중국 최고 부호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쉬자인(許家印) 회장으로 나타났다.

2위에 오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의 재산은 2581억8000만위안(42조8578억원)에 달해 작년보다 57% 증가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재산 2555억3000만위안(약 42조4179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마화텅이 마윈을 제치고 중국 제2의 부호가 된 것이다.

중국 IT 업계의 상징이 알리바바의 마윈에서 텐센트의 마화텅으로 바뀌는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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