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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진, 경주여진 절반 수준이지만 "예단 안 돼"

지진발생 48시간 동안 경주 108회, 포항 52회
"여진 빈도패턴 파도같아…여진기간 예측불가"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17-11-17 15:38 송고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여진 발생 관측 등 업무를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여진 발생 관측 등 업무를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48시간이 넘어가면서 여진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포항시에서 오후 2시29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사흘째인 17일 오후 3시까지 총 52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4시49분에는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다소 큰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여진횟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후 48시간 동안 총 108회의 여진이 뒤따른 것에 비해 포항지진의 여진 횟수는 절반 정도다.

특히 이날은 여진이 두 차례만 발생하면서 여진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여진은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발생하는 추세보다 횟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여진의 횟수와 기간은 본진의 규모와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경주지진의 규모는 5.8로 5.4인 포항 지진보다 컸기 때문에 여진 빈도가 높고 발생기간이 길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여진이 멈출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 교수는 "단층이 잘 발달한 일반적인 경우라면 규모 5.8(경주지진 규모)의 경우 여진이 길어봐야 3~5개월이지만 경주에서는 여진이 1년이상 지속됐다"며 "규모 5.4의 포항지진도 이러한 패턴을 보인다면 길어질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여진이 감소추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여진이 발생하는 빈도패턴은 파도와 같이 생겨서 여진이 줄어들다가도 다시 큰 여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다시 여진이 발생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우 분석관도 "지진은 예측이 불가하다"며 "경주의 여진도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에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섣부르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여진 발생 관측 등 업무를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여진 발생 관측 등 업무를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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