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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플랫폼 전쟁]③ IT 사활 건 은행, 추격은 시간 문제

신한·농협은행, 자체 프로세스로 간편송금 반격
기술 격차 좁히고 '규모의 경제' 영향력 발휘할 듯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정재민 기자 | 2017-11-19 08:12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토스와 제휴를 맺고 은행 앱으로 송금 요청이 오면 토스가 대신 처리해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왔다. 은행은 간편송금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큰 토스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핀테크 업체의 기술에 기대지 않고 자체 개발한 프로세스 기반의 간편송금 서비스로 반격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환전이나 비대면거래에 특화해 만든 써니뱅크는 토스와 제휴를 유지하면서 S뱅크에 자체 프로세스 기반의 간편송금 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했다. 실적은 기대 이상이다. 간편송금 이용액수는 7월 말 18억원에서 10월 말 1860억원으로 석 달 만에 100배 넘게 불어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인인증 기술이 업그레이드되면서 공인인증서 절차를 생략하고, 은행 자체 기술만으로 간편송금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농협은행도 자체 개발한 프로세스를 지난 8월부터 적용하면서 토스 의존도를 확 낮췄다. 올원뱅크 간편송금 이용액수는 3분기 5818억원으로 이 중 자체 프로세스 올원송금(4780억원) 비중은 82%에 달했다. 올원뱅크 관계자는 "토스 제휴 송금은 가상계좌 기반으로 오류가 종종 있었다"며 "직접 개발한 프로세스로 안정성을 높이고, 토스 송금은 점차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참고해 자체 프로세스를 새롭게 정비하고, 은행의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시중은행은 올해 디지털 금융 주도권을 찾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디지털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 수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빼앗긴 주도권을 찾고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 DNA부터 철저히 바꾸고, 기술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어 '규모의 경제'와 맞물리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신한은행 S뱅크 고객은 1027만명. 2015년 12월 환전·비대면 거래에 특화해 신한은행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써니뱅크를 내놓았는데 가입자는 145만명으로 차이가 크다.

신한 써니뱅크에서 3분기 토스 기반의 간편송금 이용액수는 553억원에 그쳤는데 가입 고객이 많은 S뱅크에서 자체 프로세스 기반의 간편송금을 시작하니 실적은 1800억원대로 금세 불어났다. 기술 차이가 좁혀지면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승패를 가르게 된다.

신한은행은 내년 2월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의 기능을 한 곳으로 모은 '슈퍼 앱'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편리·맞춤·경험 등이 키워드인데 그중 맞춤에 무게를 조금 더 두고 개발 중"이라며 "개개인의 상황을 분석해 개인화하고, 고객이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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