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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보다 '재난문자' 먼저 도착"…1년전 경주 늑장대응과 대비

수도권 시민 "문자 도착 10초 뒤 사무실 흔들려" 칭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11-15 16:19 송고 | 2017-11-15 16:20 최종수정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곧바로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 News1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곧바로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 News1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에서 역대 두번째 규모인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은 앞선 경주 지진 때보다 향상된 '긴급재난문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2시30분쯤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포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 여진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경북 일대 주민들은 곧바로 진동을 느꼈지만, 수백여km 거리를 둔 서울과 수도권 등 지역 주민들은 지진 영향보다 앞서 재난문자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늑장' 재난문자로 논란을 나았던 모습보다는 크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유관 기관의 발빠른 대처에 서울, 수도권 거주 시민들도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회사에 다니는 권모씨(30·여)는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 문자 메시지가 회사 사람들 휴대폰에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며 "이후 약 10초 후 16층 사무실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이석진씨(29)도 "회사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흔들려 깜짝 놀라 휴대폰을 봤더니 지진 재난 문자메시지가 와 있더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지진 관련 목격·체험담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도착한 뒤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한발 먼저 (문자가)와서 대비할 수 있었다', '재난경보 시스템을 개선한다더니 잘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지진 발생원인에 대해 "경주지진으로 인한 지층 스트레스가 한반도 지층 곳곳에 분포하면서 빈번한 여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상태다.

조종묵 소방청장이 15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119상황실에서 열린 경북 포항 지진 관련 상황판단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17.11.15/뉴스1
조종묵 소방청장이 15일 오후 정부세종2청사 119상황실에서 열린 경북 포항 지진 관련 상황판단회의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보고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17.11.15/뉴스1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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