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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친박 반발에 YS인용

당내 일부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비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11-07 10:06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친박(親박근혜) 청산에 대한 당내 반발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고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에 했던 말로 홍 대표가 친박청산 의지를 내비치며 자주 인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이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이를 성공해야만 한국당이 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종길 부대변인 등 150여명이 전날 서울남부지법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1979년 당시 유기준, 윤완중, 조일환 등 신민당 원외 지구당위원장 3명이 김영삼 신민당 총재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던 사례를 언급했다.

홍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초래한 단초가 된 사건이 신민당 원외위원장이던 원조 사쿠라 3인방이 차지철과 공모해 시작한 김영삼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 사건"이라며 "이사건 이후 YH여공 추락사건, YS 국회의원 제명사건, 부마사태, 박정희 피격으로 박정희 정권이 종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잔박(잔류 박근혜계)들은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당을 내분으로 몰고 가기 위해 1979년 YS사건을 재현하려 한다"며 "잔박들의 정치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류의 공작을 미리 예측하고 친박핵심을 친 것인데 내가 이를 준비하지 않고 있겠냐"며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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