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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트럼프 국회 연설 날 8000명 투입 '철통경비'

평통사·재향군인회 등 친·반미 4개 단체 집회
국회 둘레·인근 경찰 수천명 배치…차벽은 없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3 09:37 송고 | 2017-11-03 10:1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국회에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반미단체가 '그림자 시위'를 예고해 경찰이 국회의사당 인근에 경찰 8000명을 투입하는 등 '철통경비'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 나서는 이날 반미단체가 국회 내부로 기습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둘레에 경찰 1700명을 배치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76개 지방 중대 경력까지 추가로 배치해 총 8000명의 경비인력이 투입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국회 인근에는 반미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과 친미성향 단체인 '재향군인회' 등 총 4개 단체다.

이들은 국회 앞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100m 바깥인 국민은행 등에 자리를 잡고 집회를 열 방침이다.

앞서 서울청은 일부 반미단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하는 '그림자시위'를 예고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경호·경비하는 경찰 인력을 평소보다 밀도 높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에도 국회 둘레에 배치하는 경력 1700명 이외에도 서울청과 76개 지방 중대 인력까지 총 8000명의 경찰을 국회 경호·경비를 위해 투입하고 행사용 철제펜스를 국회대로 양쪽에 100m 단위로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차벽을 설치하거나 국회 정문 앞에서 벌이는 1인 시위는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관계자는 "8일 국회 내부로 진입하겠다는 일부 반미단체의 계획이 따로 입수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반미단체와 친미단체가 국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이날 국회 앞에서 이뤄지는 기자회견도 원칙적으로는 금지하지 않지만, 50명 이상 규모의 기자회견은 통제할 계획이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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