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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선택한 미래 기술 보니…'표정으로 VR 조작, 스마트폰 혈당 측정까지"

사내벤처육성 프로그램 C랩 과제 7개 분사 '역대 최다'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7-10-26 11:00 송고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임직원들이 한데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 C랩을 통해 창업에 나서는 임직원들이 한데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을 이용해 가상 데스크톱을 구현하고 재현한다" "얼굴 표정과 눈동자 위치로 VR을 조작한다" "스마트폰으로 혈당은 물론 신발 사이즈를 측정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사내벤처에서 분사를 결정한 아이디어들이다. 앞으로 1~2년 후면 이런 현실과 마주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의 과제 중 역대 가장 많은 7개를 한꺼번에 분사한다고 26일 밝혔다. C랩이 운영 기간 5년에 가까워지며 더욱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말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1년간 과제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한다. 이번을 포함해 총 32개 과제가 분사했다.

이번에 분사가 결정된 C랩 과제는 △AR·VR을 통해 원격 가상 데스크탑을 구현하고 제어하는 솔루션인 '하이퍼리티(Hyperity)' △착용자의 표정이나 입모양, 눈동자 위치를 인식해 VR을 조작하는 '링크페이스(Linkface)' △노안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력 보정 솔루션 '픽셀로(PIXELRO)' △개인 휴대용 미세먼지 제거 공기청정기 '블루필(BlueFeel)' △스마트폰 LED∙카메라를 이용한 초저가 혈당측정 솔루션 '원드롭(1Drop)' △스마트폰을 이용한 발 측정, 신발 매칭 서비스 '디파인드(Defind)' △실구매 빅데이터 기반 소셜커머스 플랫폼 '소프트런치(Soft Lunch)' 등이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관계사 직원들까지 참여한 과제가 창업한다. 소프트런치가 그 주인공이다. 소프트런치는 지난해 삼성 관계사들이 연합한 해커톤(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을 통해 발굴된 과제로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직원이 함께 참여했다.
이번에 창업하는 7개 과제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뒤 사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창업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받아 왔다. 또한 먼저 스핀오프한 C랩 스타트업 선배들로부터 조언도 들었다.

한편 그동안 C랩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한 회사들은 국내외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경우도 생겼다는 설명이다. '링크플로우', '에임트', '솔티드벤처' 등 C랩 출신 기업들이 올 한해 외부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금액은 70억원에 달한다. 360도 카메라를 만드는 링크플로우(2016년 하반기 창업)는 당초 30~40대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보안용 장비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얻었다. 내년 열리는 'CES 2018'에서 전용 360도 카메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C랩을 통해 탄생한 회사들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지난 2년여동안 30여개의 과제를 스핀오프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C랩 제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C랩을 통해 분사하는 소셜커머스플랫폼 '소프트런치'.(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 C랩을 통해 분사하는 소셜커머스플랫폼 '소프트런치'.(삼성전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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