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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외진 곳에 20대 알몸여성 시신…누가 죽였나

얼굴 함몰·상반신 묶인 흔적…끌려와 살해됐을 가능성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김용빈 기자 | 2017-09-19 16:12 송고 | 2017-09-19 18:43 최종수정
19일 오전 6시47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천 둑 인근 밭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알몸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폴리스라인이 너머로 여성이 숨진 현장이 보이고 있다.2017.09.19/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마을 사람도 밭에 일하러 갈 때 빼고는 잘 다니지 않는 곳인데, 들깨 밭 곳곳에 피가 묻어 있어 너무 놀랐다."

인적이 드문 충북 청주의 한 시골 마을 하천 주변 들깨 밭에서 19일 오전 20대 여성이 알몸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을 발견해 신고한 이 마을 이장 A씨(66)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이곳이 마을 사람 정도만 길을 알 정도로 외진 곳이라고 전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문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B씨(22‧여)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장남리의 한 들깨 밭이다.

밭 옆으로는 차 1대와 사람 1명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폭 3m 정도의 시멘트 도로가 있다. 길이 비좁다보니 차도 좀처럼 다니지 않는 곳이다.

마을 이장 A씨는 이날 새벽 "밭에 이상한 것이 있다"는 마을 주민 C씨(74)의 전화를 받고 급히 달려가 숨진 B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밭에 사람인지 동물인지 죽어 있다기에 자전거를 타고 가 보니 길에 피 자국이 있고 들깨 밭에도 피가 흥건하게 있어 큰일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옷 하나 입지 않은 여자가 옆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있고, 뭐에 맞은 것처럼 얼굴이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며 "너무 놀라서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는 숨진 여성이 발견된 곳이 차도 사람도 많이 오가지 않는 곳이라고 전하면서 "길을 모르면 다니기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경찰은 B씨의 얼굴이 함몰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고 옷이 모두 벗겨진 점을 토대로 살해돼 유기되거나 끌려와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신의 상태나 혈흔 등 현장 상황으로 봤을 때 범행이 18일 늦은 밤부터 19일 이른 새벽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강력팀 형사 전원을 투입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B씨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주변인을 상대로 행적을 수사하고 있다.

비면식범의 우발적인 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현장으로 연결된 도로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우범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짙긴 하지만,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sedam_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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