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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징요 사태' 재판 간다… 프로축구연맹, '강원 몰수패' 조정에 이의신청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9-14 13:45 송고
위조 여권을 사용해 한국 프로축구무대에 물의를 일으켰던 '세르징요 사태'가 재판으로 넘어간다.  © News1
위조 여권을 사용해 한국 프로축구무대에 물의를 일으켰던 '세르징요 사태'가 재판으로 넘어간다.  © News1

지난해 막바지부터 '자격 요건'과 그에 따른 '결과' 때문에 K리그에 물의를 일으켰던 '세르징요 사태'가 결국 재판까지 이어지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강원과 성남의 승강 PO 2차전 결과를 성남의 3-0 승리로 정정하라는 강제조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지난 12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먼저 사건을 간단히 정리한다. 지난해 11월 펼쳐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은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를 기용했는데, 세르징요는 나중에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올해 4월 유죄 판결을 받고 한국에서 강제 추방됐다.

성남 측은 당시의 세르징요 기용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프로연맹은 해당 경기 시점으로는 출전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기에 규정상 뛰는 것은 하자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성남FC 구단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조정을 제기했고, 이에 대한 조정위원들의 강제조정 의견이 지난 6일 회신됐다. 조정위원들은 프로축구연맹 쪽에 "지난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결과를 성남의 3-0 몰수게임 승으로 정정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고로 지난해 PO는 1차전 0-0 무, 2차전 1-1 무승부와 함께 강원FC가 원정다득점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강제조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 때문에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이제 재판부의 판단이 남았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논란이 벌어진 시점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당시 경기에 앞서서는 규정상 문제가 없었던 일이다. 1심에서도 같은 결과(번복하라는)가 나온다면 항소할 수밖에 없다"이라면서 "재판인데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기다리고 있겠다"는 뜻을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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