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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박성진, 여러 의문 있지만 장관업무 수행 지장없어"(종합)

"보수라고 중기장관 못하는것 아냐…다양성 필요"
"창조과학 문제, 신앙을 과학에 끌어들였단 증거없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9-01 11:57 송고
2017.8.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7.8.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청와대는 1일 한국창조과학회 활동과 동성애 반대에 이어 역사관 논란이 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러 의문 제기가 있음에도 장관 업무수행에 지장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청문회를 지켜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여러 분들과 심층토론이 있었다. 충분히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잘 주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박 후보자에 대한 바뀐 (기류가) 없다"며 "본인이 갖고 있는 기계공학에서의 세계적 권위, 직접 벤처기업을 운영해봤고 여러 번 실패와 성공을 오간 것, 포스텍 지주회사 중 포항지역 벤처기업 육성을 추진해왔단 점을 높이 평가했고, 중기부 장관으로 필요한 덕목이 뭔지 숙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박 후보자에 대해 "굳이 표현한다면 '생활보수' 스타일"이라며 "대통령 인사철학에서 벗어난 후보는 아닌 것 같단 정도가 다수의견"이라고 전했다.

이 역시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에서의 논의를 토대로 나온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여야,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직무를 수행할만한 인재라면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겠단 게 인사철학"이라며 "그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주로 역사인식, 정체성 관련이었는데 좀 과한 문제제기 같다"고 말했다.

같은 고위관계자는 '생활보수' 의미와 관련, "(회의에서) 한 분이 (박 후보자가) 적극적 뉴라이트나 건국절 주장을 표명해온 게 아니라, 단지 본인이 깊이있게 보수·진보를 고민한 게 아닌 내재화된 보수성이 있어 생활보수란 표현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이영훈 교수 (초청 문제)도 여러 강연자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에서 한 분이 이 교수였고 그것도 반대 때문에 무산됐던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가 이승만정부 독재를 옹호하는 취지의 기술을 한 것에 관해서도 "본인 생각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일종의 교육을 위해 '기여한 게 어떤 게 있었느냐' 등 부분을 기술한 것"이라며 "본인 의사표현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명"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국무위원이니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진 상식적 수준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면 환영하지만, 특히 공대 출신으로 그 일에만 전념해온 분들이 사실 건국절 관련 부분을 깊이있게 파악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교육부장관이 아닌 이상 보수 입장을 갖고 있다고 역할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며 "국무위원 내에서도 다양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저희가 중기부 장관 후보를 찾기 위해 무진 노력을 했다. 리스트에 올라간 분만 해도 30여명 가깝게 검토했고 직접 만났고 설득했는데 정말 '이분 꼭 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모두 백지신탁의 문제가 굉장히 큰 걸림돌이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신앙문제는 검증 대상이 아니다"며 "박 후보자가 창조과학을 연구 목적과 과제로 본 게 아니다. 본인의 주된 영역인 과학에 이 문제(창조과학)를 끌어들였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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