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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하비', 기후변화가 피해 키웠다

온난화에 해수면·해양 온도 상승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8-31 11:27 송고 | 2017-08-31 11:28 최종수정
홍수로 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 © AFP=뉴스1

"기후변화가 물 폭탄 허리케인 '하비'의 원인이며,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텍사스주(州) 홍수 피해가 엄청났다"

이 문장은 반만 맞다. 기후변화가 허리케인 하비를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텍사스주 홍수 피해를 악화하는 데 크게 일조한 것은 맞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복스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허리케인 하비 형성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아니지만 허리케인의 특성을 강화시켜 피해의 규모와 심각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기후변화가 이번 홍수 사태의 주요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중력이 조금 높아졌다고 모든 사람이 길에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듯, 기후변화 외에도 당국의 비상사태 대응과 상황적응 부족 등이 이번 홍수 피해를 키웠다. 하지만 대규모 피해의 배경에 기후변화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지난 100년간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며 지구의 해수면은 20㎝가량 상승했다. 해양 온도 또한 상승해 대기 중으로 더 많은 수분이 증발했다. 덕분에 허리케인은 더 큰 폭풍해일을 일으키고 더 많은 비를 뿌릴 수 있게 됐다.

바람이 약했던 탓에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는 더욱 커졌는데, 이는 허리케인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지 못하고 좁은 범위에 머무르며 계속해서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미카엘 만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기상학·대기과학 교수는 "기후변화에 의해 최근 바람이 약한 여름 날씨 패턴이 고착화됐다"고 추측했다. 집중 폭우 역시 기후변화가 그 배경에 있었다는 것.

복스는 기후변화가 심화할 경우 매년 폭우와 가뭄, 홍수가 더 자주 그리고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연재해에 대한 인프라 등을 준비함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수재민들이 당국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 AFP=뉴스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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