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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세 정점 지났다"…부동산 경기냉각 '일파만파'

"산업생산, 투자, 소비 일제히 둔화"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8-15 04:29 송고 | 2017-08-15 07:24 최종수정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AFP= News1
중국 상하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AFP= News1

중국 경제 성장세가 하반기 들어 둔화됐으며, 그 원인은 부동산 경기 후퇴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 노력이 매매와 개발 둔화를 초래, 산업생산, 투자, 소비의 성장속도가 일제히 낮아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부동산은 지난 2011년 UBS의 한 이코노미스트가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고 꼽은 바 있다. 제반 산업의 수요를 견인한다는 이유에서다.    

소이에테 제네랄의 야오웨이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이 정점에서 물러났다"며 주요 가늠자인 주택판매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주택 거래대금은 일년 전에 비해 4.3% 증가했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부동산개발 투자는 1년 전보다 4.8% 증가, 전월 기록인 7.9%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둔화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신규 주택착공은 전년보다 4.9% 줄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다.  

부동산의 모멘텀 상실로 인해 국내 수요를 지탱하던 다른 기둥들도 힘을 잃었다. 인프라에서는 고정자산 투자가 소폭 둔화했다. 제조 부문의 지출도 1~6월 5.5% 증가에서 1~7월에는 4.8% 증가로 느려졌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부양해 하반기 경기를 끌어 올리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지방정부들이 이미 올해 초 성장 진작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사용한데다, 빚을 더 늘리는 데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가격 정체나 하락으로 인해 주택 소유자들의 부의 효과가 사라지면 소매판매도 정체될 위험이 있다. 가전제품, 가구, 자동차, 건물, 인테리어 자재 등의 판매가 이미 지난달 둔화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둔화가 계속되더라도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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