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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3년래 최고의 '일자리 홍수'…소비 2년래 최대폭↑

실업률 23년 최저 불구, 근원 인플레 0.4%↑ 그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28 10:47 송고 | 2017-07-28 15:28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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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 실업률이 2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족한 일손을 놓고 벌이는 기업들의 경쟁률은 43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노동 시장 긴축에 힘입어 가계 소비지출은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그러나 극도로 낮은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요지부동이었다. 

28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6월 일본의 실업률(계절조정)은 2.8%로 집계됐다. 시장예상(3.0%) 및 전월치(3.1%)를 밑돌았다. 지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4월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후생노동성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일자리 수 대비 구직 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은 1.51로 올라섰다. 시장예상치(1.50) 및 전월치(1.49)를 상회했다. 유효구인배율이 1.51배라는 뜻은 실업자 한 사람당 1.51개의 빈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지난 1974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러한 고용호조를 바탕으로 일본의 가계소비지출(물가조정)은 6월중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확대됐다. 시장예상치(0.6%)를 4배 가까이 웃돌았으며 전월치(-0.1%)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 긴축이 임금과 가계 소득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함께 발표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았다. 28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지수(CPI, 에너지 포함, 신선제품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4% 올랐다. 시장예상치 및 전월치 0.4%와 같았다.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 기준으로 근원 CPI를 사용한다.

같은 기간 근원-근원 CPI(에너지 및 신선식품 제외)는 3개월 연속 전년비 0%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한국과 미국 등 일본 이외 국가에서 '근원 소비자물가'라고 부르는 항목과 동일하다.

한편 7월 도쿄의 근원 CPI는 전년비 0.1% 상승했다. 전월치(0.0%)를 상회했으며 시장예상치(0.1%)에 부합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전망을 하향했다. 일본은행의 목표인 2% 인플레이션 달성 시점 역시 기존 전망에서 1년 미룬 2019회계연도로 수정했다. 지난 2013년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 이후 물가목표 달성 시점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벌써 6번째다. 

미나미 다케시 노린추킨연구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이 둔화돼있다"며 "근원CPI가 올해 말까지 1%에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 시장의 긴축 강도를 감안할 때 임금은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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