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BOJ 부총재 "인플레 목표 달성 확신…물가 상승 징조"

"기업들 가격 인상 나선다…QE 프로그램 고수해야"

(히로시마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7-26 14:07 송고
나카소 히로시 일본은행 부총재는 조만간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징조가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26일 나카소 부총재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2019회계연도에 일본 인플레이션이 일본은행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 확신을 나타내며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지출 및 수출 증가, 국내총생산(GDP) 갭 개선 등 전망 호조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나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일본은행의 물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물가 전망을 하향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인 2% 달성 시점을 기존 전망에서 1년 뒤로 미뤘다. 지난 2013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양적완화(QE)를 시작한 이후 6번째다.

나카소 부총재는 "기업들이 사업 프로세스 개정을 통해 높은 노동비용을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이것이 계속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GDP갭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임금과 가격 설정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덧붙였다.
나카소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임금을 인상하는 대신 업무시간을 단축하거나 노동 절감 기술을 도입하는 식으로 노동 비용 증가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나카소는 기업들의 정서가 바뀌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본은행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선적, 도소매, 접객업들은 조만간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나카소는 노동 절약형 기술 투자는 단기적으로 임금과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생산성 증대에 도움이 되므로 나쁜 것만은 아니라며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해 구조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