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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위의 감옥?…中 고아 격투기클럽 논란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7-25 10:07 송고 | 2017-07-25 11:02 최종수정
먀오파이 갈무리

고아인 14살의 소년들이 이종격투(MMA)를 하는 동영상이 중국에서 널리 퍼지면서 찬반양론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소년이 속해 있는 MMA 클럽이 주로 고아로 구성돼 있어 인권침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의 ‘엔보’라는 MMA 클럽은 400명이 회원이며, 주로 고아로 구성돼 있다. 일부는 빈곤층 자제들도 포함돼 있다. 이 클럽은 소년들이 MMA 격투를 벌여 거둔 수입으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14살의 소년들이 8각의 케이지에서 격투를 벌이는 동영상이 중국의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면서 찬반양론이 비등하다. 

일부에서는 격투를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인권침해에 가깝다는 반응인 반면에 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인데, 규제할 이유가 없다는 찬성의견도 만만치 않다. 

동영상에 나오는 14세의 소년들은 롱과 우다. 롱은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가출해 고아가 됐다. 우는 보모가 모두 죽고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다 격투클럽에 가입했다.

우와 롱은 “만약 집에 있다면 노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격투 클럽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훈련도 시켜준다”며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찬성론자들은 “이들은 이곳이 아니면 거지가 될 수밖에 없다”, “격투가로서 미래를 꿈꾸는 것은 희망이 없는 것보다 낫다”라는 찬성론도 있는데 비해 “인권침해는 물론 아동학대에 가깝다”, “지금 그들은 학교에 갈 나이다”는 반응도 있다.

문제가 확대되자 경찰이 직접 조사에 나섰다. 클럽의 운영자인 주광후이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밝힌 뒤 우리 클럽은 당국과 협조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고아가 6100만 명이나 된다”며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그들의 꿈을 키워 주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도 고아라고 덧붙였다.

소년들이 MMA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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