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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에 文대통령 '쾨르버 연설문' 수정…靑 "계속 수정중"

당초 '新베를린 선언' 수준으로 준비
靑 관계자 "큰 그림 줘야…대화시점 올 것"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07-05 17:48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2017.7.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2017.7.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당초 '남북대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여겨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쾨르버 연설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에 따라, 이같은 기조가 누그러지는 형태로 수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쾨르버 연설문을) 계속 수정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서는 당초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을 '신(新)베를린 선언' 수준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베를린 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3월9일 베를린자유대학 연설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정착 및 남북통일을 위한 제안들로, 한반도에서의 냉전상태 종식,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이 담겼다.
다만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에 따라 연설문이 '톤다운(town down)'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을 규탄한 것은 물론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도 지시했다.

북한을 향해 단호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화를 열어둔다는 대북정책의 큰 구상은 변함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언급된 고위관계자는 "'이에는 이' (정책으로) 가기는 하지만 (북한이) 이 길(핵·미사일)을 포기했을 때 갈 수 있는 큰 그림을 줘야 한다"며 "압박과 제재를 대화와 병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대화시점이 와야 하고 올 것이라 본다"며 "그런 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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