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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박근혜 정부, 김정은 축출 시도…암살도 계획"

"사고사 가장한 암살 계획…北경계 삼엄해 무산"
"이번 정부엔 이어지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6-26 10:41 송고 | 2017-06-26 11:05 최종수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자료사진) © AFP=뉴스1

한국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 축출 공작을 시도했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6일 서울발 기사에서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박근혜 정권이 2015년 말 이후 김정은을 지도자 위치에서 쫓아내는 공작을 하려 했다"면서 "김정은 암살도 선택지에 포함돼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2월 개성에서 열린 남북당국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가 대결 노선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북한의 '리더십 체인지'(지도자 교체)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 정책 관련 문서를 결재했다. 해당 문서는 국가정보원에서 작성한 것으로서 김정은의 은퇴나 망명, 암살 등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사고를 가장한 (김정은) 살해도 계획했었다"며 특히 북한의 지도자 교체가 이뤄질 경우 한반도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 한국의 개입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 정부는 김정은이 타는 자동차나 열차·수상스키 등에 조작을 가해 그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하는 방법 또한 검토했으나, "북한의 경계가 삼엄해 실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 시기 남북관계에 대해 "2015년 8월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발생한 (북한군 매설) 지뢰폭발 사건(8월4일)으로 긴장이 높아졌었지만, 이후 남북당국회담(8월25일)이 전격적으로 열리면서 (남북 양측이)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5년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행동이 전제가 돼야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한국 측 또한 북한과의 대화 노선을 바꾸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근혜 정권이 출범 초기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드레스덴 선언' 등으로 남북대화에 의욕을 보였었지만, △미국의 대화 신중론 △북한의 지난해 제4~5차 핵실험 △북한 내 불안정한 상황을 부각시킨 국정원의 보고 등이 이후 "극단적인 강경 노선으로 가는 배경이 됐다"는 게 아사히의 분석이다.

그러나 아사히는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이 같은 대북 정책은 "올 5월10일 발족한 문재인 정권엔 인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5월5일 국가보위성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최고 수뇌부", 즉 김정은에 대한 한·미 정보기관의 생화학테러 모의를 적발했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박근혜 정부의 '김정은 암살' 계획 등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게 아사히의 지적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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