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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10주년①] 신정환에 유세윤까지, 5분 편성 굴욕史 지나온 MC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05-31 06:50 송고
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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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있기에 지금의 MBC '라디오스타'가 있다.

'라디오스타'는 31일 10주년 특집 방송을 선보인다. 그간 다사다난한 시간을 거쳐온 만큼, 이 프로그램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 해온 역대 MC들을 되짚어봤다. 

'라디오스타'는 지난 2007년 5월30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라디오스타'는 방송인 강호동이 원톱 진행을 맡았던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한 코너로 진행됐다.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의 보이는 라디오 콘셉트처럼 시작된 토크쇼로 B급 유머와 독설로 기존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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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가 MBC의 메인 프로그램이 된 것은 강호동이 지난 2011년 10월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이후 2011년 10월19일부터. '라디오스타'는 당시 단독으로 편성되면서 점차 M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고, 가수 비의 출연에도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밀려 5분 편성됐던 굴욕과 수모를 비로소 씻을 수 있었다.

당시 '라디오스타'는 윤종신과 김구라, 신정환, 신동을 초대 MC로 뒀다. 신동이 2007년 9월 하차한 후 김국진이 새 MC로 합류했다. 이후 신정환이 2010년 9월 말 원정 도박 논란으로 인해 하차했고 부활의 김태원이 임시 MC로 투입되기도 했다. 김태원은 10월 중순까지 이들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다 토니안에게 배턴을 넘겼다. 

10월 말까지 임시 MC로 활약한 토니안의 뒤를 이어 김희철이 그해 11월3일부터 11월17일까지 임시 MC직을 이어갔다. 김희철에 이어 문희준 역시 11월24일부터 12월 초까지 임시 MC 체제를 이어온 스타 중 한 명이다. 이후 김희철이 본격적으로 12월 초부터 MC로 투입됐고 1년간 '라디오스타' 진행을 이끌었다. 이후 유세윤이 합류, 2013년 6월까지 함께 하다 하차했다. 그의 뒤를 이어 규현이 MC가 됐다.

현재 '라디오스타'는 김국진과 윤종신, 김구라, 규현 등 4인 MC 체제로 가고 있다. 규현은 군 입대로 인해 오는 31일 방송되는 10주년 기념 특집 방송 이후 하차한다. 당분간은 규현의 후임 MC 자리는 비워둘 전망이다. MBC 측은 이와 관련해 "'라디오스타'와 인연이 깊으신 분들, 시청자 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MC가 일부 교체되는 순간에도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이는 단연 김국진과 윤종신, 김구라다. 박창훈 PD는 이들이 오랜 시간 MC로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뉴스1에 "안 친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네 분들이 정말 케미도 좋고 친하시지만 선을 지키신다"며 "구라 형이 자주 얘기하시긴 한다. 너무 지나치게 살갑게 서로에게 대하면 나중에 삐치고 속상한 일이 더 생긴다고 하더라. 너무 친하면 오는 서운한 감정이 있지 않나. 적당한 선을 유지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디오스타'는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MC를 찾아야 하는 과제도 갖고 있다. 규현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MC를 찾아야 하는 것. 현재 스페셜 MC 체제는 이들의 MC 역량을 시험하는 자리는 분명히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라디오스타' 특유의 B급 코드와 유머, 입담과 센스, 독설을 함께 겸비할 수 있는 MC를 찾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라디오스타'가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던 데는 MC들의 공이 크다는 사실. '라디오스타'가 MC 기용에 성공, 향후 더욱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지 주목된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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